10월 전국 아파트 2만2000여가구 입주…전달보다 33% 감소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지난달보다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은 69개 단지 총 2만1천67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입주 예정 물량보다 32.9%(1만617가구) 감소한 수치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24개 단지·7천377가구, 나머지 지방에 45개 단지·1만4천29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달과 비교해 수도권은 1만2천939가구 감소했지만, 지방은 2천322가구 증가했다.

지역별 입주 예정 물량은 경기 3천599가구, 충북 2천642가구, 서울 2천222가구, 부산 1천901가구, 강원 1천893가구, 인천 1천556가구, 광주 1천482가구, 경남 1천240가구, 울산 1천183가구 등이다.

아울러 이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2.3, 지난 9월 실적치는 75.1로 조사됐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이면 입주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입주여건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달 지역별 HOSI 전망치는 서울(96.4)과 세종(91.6)이 90선, 인천(89.1)·경기(86.5)·대전(84.0)이 80선을 기록했으며 그 외 대부분 지역은 50∼70선에 머물렀다.

지난달 전국의 입주율은 76.5%로 전달보다 3.5%포인트 하락하며 한 달 만에 다시 70%대로 내려앉았다.

주요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40.8%), '세입자 미확보'(30.3%), '잔금대출 미확보'(18.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10월 HOSI 전망치와 9월 실적치가 소폭 상승했으나 입주여건의 어려움은 지속할 전망"이라며 "정부 규제로 주택거래 제약이 발생하고 지방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하면서 기존 주택매각 지연에 따른 어려움이 커지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