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올해를 유엔 위크 원년으로 선포하고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연다. 부산시는 다음달 25~26일 열리는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맞춰 올해를 부산유엔위크 원년으로 지정했다.

부산시는 유엔의 날인 24일부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턴 투워드)이 있는 내달 11일까지 6·25전쟁 참전 용사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전몰 용사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추모하는 행사를 연다. 이날부터 31일까지를 감사 주간으로, 내달 1일부터 11일까지는 추모 주간으로 지정했다.

감사 주간(24~31일)에는 유엔의 날 기념식, 유엔위크 개막식에 이어 평화, 자유 등 공동번영의 미래를 기원하는 국제평화 콘퍼런스를 ‘한반도 평화와 아세안’이란 주제로 잇달아 연다. 25일 서면 놀이마루에서 평화음악회, 26일 유엔이 지정한 세계 유일의 평화특구 유엔 기념공원에서 세계 평화의 자유 수호 정신을 되새기는 시민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감사 주간 동안 참전국 후손을 초청해 상호 이해와 친선을 도모한다. 아세안문화원은 유엔 참전국 문화와 역사, 경제에 관한 특별 강좌를 마련한다.

추모 주간(11월 1~11일)에는 평화의 빛 점등식, 유엔참전국 국기 게양대 조성 등 평화페스티벌이 부산역에서 진행된다. 유엔평화기념관에서는 참전국 영상물 상영과 전시회 등 호국 미술대전이 열린다. 11일 턴 투워드 부산 행사를 끝으로 유엔 위크 행사는 마무리된다. 턴 투워드 부산은 세계 유일의 유엔군 합동묘지인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참전용사 넋을 추모하고자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 추모 사이렌을 울리고 묵념하는 행사다.

부산시는 ‘턴 투워드 부산’을 제안한 참전용사 캐나다 빈센트 커트니 씨(85)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할 예정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유엔위크를 부산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해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을 가지고 있는 부산이 한반도와 세계평화의 중심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