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주거권 보장 선포식 참석…"누구든 예외없이 주거권 누려야"
김정숙 여사 "성장지상주의 속 소외된 분 많아…포용사회 돼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24일 아동들의 주거권 강화를 강조하며 "누구나 예외 없이 주거권을 누릴 수 있는 포용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아동과 비주택거주자의 주거권 향상을 위해 열린 '꿈을 키우고 꿈을 찾는 집' 행사에 참석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 주최로 경기도 시흥시 군서초등학교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김 여사는 어린이들의 집짓기 체험활동을 관람하고 주거지원 정책과 관련하여 청년들과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인사말에서 "안타깝게도 227만여 가구가 쪽방, 노후 고시원, 반지하, 옥탑방 등 열악한 주거공간에서 살고 있다"며 "성장지상주의 속에서 발전 뒤에 소외된 분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는 포용사회를 향해 가고 있다"며 "혼자 앞질러 달려 나가기보다는 뒤돌아보고, 기다리며, 손을 건네고, 함께 걷는 공동체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곳 시흥에서 평생을 소외된 사람들 가까이에 살았던 제정구 선생의 말씀을 다시 새긴다.

'베푸는 것이 아니다.

삶과 생명을 같이 나누면서 섞여 사는 것이다'라는 말씀이다"라고 언급했다.

김 여사는 특히 "어린 시절의 경험은 전 생애에 영향을 미친다.

아이들을 어떻게 대접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미래가 결정된다"며 "정부는 보호 종료 아동들을 위한 주택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행사장에서는 아동주거권 보장 지원대책 선포식도 함께 열렸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열악한 곳에 거주하는 다자녀 가구나 비주택 가구가 더 나은 주거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오전에는 한국을 국빈방문 중인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의 부인 레티시아 왕비와 함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를 방문, 국내 소셜벤처 기업인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셜벤처 기업인 여러분들이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한국인의 뛰어난 추진력을 보여주신 데에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 "성장지상주의 속 소외된 분 많아…포용사회 돼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