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많이 나간 주장…신중하게 따져봐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24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탄핵 정국 당시 군 계엄령 선포 논의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소재로 한 민주당의 공세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황 대표 연루 의혹이 제기된 계엄 문건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문건은 아마 있었던 문건일 것"이라며 "당 차원에서 이 문제를 그렇게까지 끌고 가는 것은 좋지 않다.

그것은 낡은 정치 문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라는 표현 때문에 당시 NSC 의장 대행이던 황 대표가 연루된 것 아니냐는 것인데, 조금 많이 나간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민단체는 으레 좀 과하게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지만, 공당이 제1야당 대표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려면 더 신중하게 따져보고 증거를 찾아야 한다"며 "이런 얘기를 하면 우리 당에서 할 얘기가 아니라고 뭐라 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NSC에서 이 문제(계엄령)를 거론했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계엄 문건은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기각했을 때 들고 일어나는 민심을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의 문제의식에서 나온 것"이라며 "그런데 인용돼버렸기 때문에 실행할 계기가 없었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해 7월 국군기무사령부의 '전시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 문건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