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그룹은 25일 "계열 저축은행들로부터 나간 코스닥 기업 주식담보대출과 상장폐지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룹 측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코스닥 상장폐지 종목 14개 중 9개가 계열 저축은행들로부터 대출을 받았다는 지적이 나왔으며, 대출과 상폐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도됐다"며 "그러나 이 9개 종목은 계열 저축은행들이 과거에 단 한번이라도 대출을 취급한 적이 있는 모두를 포함시킨 것"이라고 했다.

9개 중 6개 종목은 상장폐지 2년 내지 3년 전에 대출을 정상 상환해 상폐와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1개 종목은 상폐 3개월 전에 상환받았고, 상폐 당시 대출이 남아있었던 2개 종목의 합계 금액도 32억원에 불과했다는 설명이다.
자료-상상인그룹
자료-상상인그룹
그룹은 "그럼에도 마치 상폐된 9개 종목이 모두 계열 저축은행들의 대출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그리고 상폐의 책임이 계열 저축은행들에 있는 것처럼 잘못 보도됐다"며 "상폐는 2018년 강화된 기업회계기준과 감사제도 개정이 주된 이유"라고 주장했다.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의 자금줄이란 오명을 벗어내기 위한 입장도 내비쳤다. 그룹은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들은 2017년 10월 경영권 변동 이후 3개월 이내 대주주 소유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 취급을 제한했다"면서 "지난해 10월에는 경영권 변동 1년 이내 종목의 주식담보대출을 제한하도록 내규를 개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후 계열 저축은행들의 신규취급 주담대 중 M&A 관련 비중이 2017년 22.4%에서 2018년 3.6%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M&A 관련 대출을 한건도 취급하지 않았고, 지난해부터 현재까지는 주담대 기업 중 상폐된 기업은 1곳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룹 관계자는 "최근 회사를 상대로 각종 루머를 양산하는 일이 빈번히 이뤄지고 있고, 이것이 일부 공매도 세력과 연계된 것이란 제보가 회사로 들어오고 있다"며 "통계에 기초하지 않고, 사실관계 확인과 자료검증 없이 이를 확산시키는 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