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서 중국인 39명 참사…中 "영국이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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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컨테이너서 집단 동사
밀입국하다 변을 당한 듯
밀입국하다 변을 당한 듯
중국 관영신문 환구시보가 영국에서 중국인 39명이 냉동 컨테이너에 갇혀 집단 동사한 참사에 대해 “영국 정부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25일자 사설을 통해 “영국 및 유관 유럽 국가들은 동사자들을 보호할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2000년 도버의 컨테이너에서 중국인 58명이 숨진 채 발견된 이후 영국에서 벌어진 가장 심각한 중국인 집단 사망 사건”이라며 “영국과 유럽 국가들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왜 노력하지 않았나?”라고 책임을 물었다.
영국에서는 지난 23일 남동부 에식스주 그레이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39구의 시신을 실은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성 31명과 여성 8명으로 이뤄진 피해자 신원은 모두 중국 국적의 성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최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냉동 컨테이너 안에 갇혀 전원 동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북아일랜드 출신 25세 남성 트럭 운전자를 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외신들은 피해자들이 영국에 밀입국하려다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환구시보는 이에 대해 “사람들이 경제가 더 발달한 지역으로 이동하고 싶어 하는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이번 참사는 유럽 국가들이 이민자를 배척하고 노동시장을 닫고 있기 때문에 벌어졌다”고 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환구시보는 25일자 사설을 통해 “영국 및 유관 유럽 국가들은 동사자들을 보호할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2000년 도버의 컨테이너에서 중국인 58명이 숨진 채 발견된 이후 영국에서 벌어진 가장 심각한 중국인 집단 사망 사건”이라며 “영국과 유럽 국가들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왜 노력하지 않았나?”라고 책임을 물었다.
영국에서는 지난 23일 남동부 에식스주 그레이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39구의 시신을 실은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성 31명과 여성 8명으로 이뤄진 피해자 신원은 모두 중국 국적의 성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최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냉동 컨테이너 안에 갇혀 전원 동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북아일랜드 출신 25세 남성 트럭 운전자를 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외신들은 피해자들이 영국에 밀입국하려다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환구시보는 이에 대해 “사람들이 경제가 더 발달한 지역으로 이동하고 싶어 하는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이번 참사는 유럽 국가들이 이민자를 배척하고 노동시장을 닫고 있기 때문에 벌어졌다”고 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