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집만큼 창고도 중요…겉멋 내지말고 실속있게 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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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칼럼니스트'김경래의 시골편지

집터의 기초 공사가 부실하거나 석축·경사지 관리를 잘못하면 폭우 때 큰일을 당한다. 시골에서는 배수가 특히 중요하다. 석축이 무너지고 경사지가 쓸려 나가는 등의 대형 사고는 배수가 잘 안 돼 생긴다. 살아보니 집터는 ‘해 잘 들고 배수 잘되는 곳’이 최고다.
마당에 파란 잔디가 깔린 전원주택은 참 보기 좋다. 그런데 몇 년 후 뒤집는 사람이 많다. 어지간한 정성으로는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전망이 좋은 2층 방 앞에 발코니를 내는 경우도 그렇다. 만들어 놓고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멋으로 만든 거실 벽난로는 나중엔 인테리어에 불과하다.
집은 짓는 것보다 관리가 중요하다. 시골에서 집을 지을 때는 관리하기 얼마나 편하고 경제적인가를 꼭 생각해야 한다. 겉멋 부리지 말고 필요한 것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게 바로 창고다. 전원주택에서는 집보다 창고가 더 중요할 때가 많다. 자재와 공구만 잘 알아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집을 수리할 때 기술자를 부르고 일꾼에게 시킨다면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 직접 공구를 준비하다 보면 어느 순간 창고가 한가득 찬다.
전원생활칼럼니스트
전문은 ☞ m.blog.naver.com/nong-up/221666000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