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1/사진=연합뉴스
아이폰11/사진=연합뉴스
아이폰11의 국내 상륙이 시작됐다.

25일 애플의 아이폰11 시리즈가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국내 출시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이 모두 5세대(5G) 폰으로 출시되는 상황에 아이폰11은 롱텀에볼루션(LTE) 전용폰으로 나서면서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아이폰 시리즈는 신제품을 발표할 때마다 기존 이용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스마트폰 프리미엄 모델의 최강자 지위를 유지해왔다. 구형 아이폰을 사용했던 이용자들이 신형 모델이 나올 때마다 아이폰으로 갈아타며 고정 구매층이 탄탄했다.
아이폰11 프로에서 처음 도입된 야간모드/사진=연합뉴스
아이폰11 프로에서 처음 도입된 야간모드/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아이폰11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이전만 못하고, 기능 역시 경쟁 제품들과 비교해 별다른 혁신이 없었다는 없다는 점에서 "이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5G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LTE 전용폰임에도 가격은 5G폰과 비슷해 고가 논란도 빚어졌다.

'아이폰11' 64기가바이트(GB) 기준으로 출고가는 699달러로 전작 '아이폰XR'(749달러)보다 낮게 책정됐다. 하지만 국내 출고가는 전작과 동일한 99만 원이다. 고급형 모델의 경우에는 가격이 전작보다 올랐다.

최근 1~2년 동안별도의 아이폰 시리즈 출시 행사도 열지 않았던 이동통신3사들도 이번엔 모두 행사를 열고 소비자 눈길 끌기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 18일부터 실시한 예약판매 기간동안 아이폰11시리즈 구매량은 전작을 소폭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점으로 평가됐던 LTE가 오히려 강점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주요 프리미엄스마트폰이 5G로만 출시된 데다 5G 요금제에 대한 불만도 높았던 상황에서 LTE 신형을 기다렸던 고객 수요를 흡수했다는 것.
롯데하이마트가 전국 롯데하이마트 매장과 롯데하이마트온라인쇼핑몰에서 '아이폰11'의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롯데하이마트가 전국 롯데하이마트 매장과 롯데하이마트온라인쇼핑몰에서 '아이폰11'의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통사들은 5G 커버리지를 늘리고 있지만 아직 전국망 구축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고, 실내에서는 이용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LTE프리미엄폰을 원하던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좁아진 상황에서 아이폰11로 눈을 돌리게 됐다.

또한 우선 미국, 일본 등 1차 출시국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긍정적이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요소로 꼽힌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성수동 피어59 스튜디오에서 아이폰11 출시 행사를 연다. 헤이즈, 폴킴, 고윤정 등 가수가 참여해 미니콘서트를 진행한다. 아이폰11에 맞춰 행사 시간도 11시 11분부터 12시 11분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강남직영점에서 추첨으로 선발된 애플 단말기 마니아 11명에게 아이폰11 프로, 아이패드 7세대, 애플워치5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KT는 사전예약 참여고객 55명을 초청해 KT스퀘어에서 개통 행사를 진행한다. 애플 직영점인 '애플 가로수길'에도 오전 8시 개장 시간에 맞춰 신제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공시지원금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최고 10만원 초반대에 그쳐 요금할인 가입률이 10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11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은 요금제별 3만4천∼10만8000원, KT는 3만5000∼8만2000원, LG유플러스는 6만6000∼12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