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나오는 실개천 흐르고 동백숲길이 손짓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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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
문학작품 속 장소를 찾아서
문학작품 속 장소를 찾아서
![책 속에 나오는 실개천 흐르고 동백숲길이 손짓하네](https://img.hankyung.com/photo/201910/AA.20822676.1.jpg)
전철 타고 떠나는 춘천 김유정문학촌
수도권 전철 경춘선 김유정역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닿는 김유정문학촌은 <봄봄> <동백꽃>을 쓴 소설가 김유정의 고향에 조성된 문학 마을이다. 김유정 생가를 중심으로 그의 삶과 문학을 살펴볼 수 있는 김유정기념전시관, 다양한 멀티미디어 시설을 갖춘 김유정이야기집 등이 있다. 네모난 하늘이 보이는 생가 중정 툇마루에서 문화해설사가 하루 일곱 번(11~2월은 여섯 번)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실제로 김유정의 많은 작품이 이곳 실레마을을 배경으로 쓰였다.
김유정문학촌 인근에는 또 다른 볼거리가 많다. 옛 신남역에서 이름을 바꾼 김유정역은 빈티지 느낌 가득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명소다.
옛 고향 찾아가는 길, 옥천 정지용문학관
![‘향수’ 시비가 서있는 옥천의 정지용 생가](https://img.hankyung.com/photo/201910/AA.20816068.1.jpg)
눈물이 나면 가을 순천에 가라
전남 순천은 문학 여행지로 손꼽힌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정호승의 시 ‘선암사’ 첫 행이다. 1999년에 나온 시집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에 실렸다. KTX도 다니기 전이다. 그가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라며 “실컷 울어라”고 말한 장소는 선암사 해우소다. 선암사의 보물이 승선교만이 아님을, 아름다운 것만이 보물이 아님을 일깨운다. 송광사 불일암도 문학의 향기가 짙다. 법정 스님이 1975년부터 1992년까지 기거하며 글을 쓴 곳으로, 대표작 <무소유>는 1976년 작품이다. 순천만습지는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 속 ‘무진’이다. 일상과 이상, 현실과 동경의 경계가 어우러진 풍경이다. 가까이 순천문학관이 있어 그의 문학세계를 살펴보기 좋다.
따뜻한 동화 세상, 안동 권정생동화나라
![몽실 언니 조형물이 설치된 안동의 권정생동화나라](https://img.hankyung.com/photo/201910/AA.20816067.1.jpg)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