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사우스케이프 스파앤스위트는 객실 전체가 스위트룸이다. 테라스에 서면 해상국립공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남해 사우스케이프 스파앤스위트는 객실 전체가 스위트룸이다. 테라스에 서면 해상국립공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여행에서 하나의 목적으로 선택하는 리조트를 ‘데스티네이션 리조트’라고 부른다. 이에 걸맞은 요소를 두루 갖춘 곳이 있다. ‘궁극의 힐링’을 찾는 이들의 데스티네이션, 남해 사우스케이프 스파앤스위트다.

秀1:산과 리아스식 해안 갖춘 유일무이 코스

미국 캘리포니아의 페블비치 등 탁 트인 바다 전망을 품은 오션코스는 드물지 않다.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산과 골짜기를 아우르며, 다채로운 전망을 갖춘 골프 코스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물다. 멀리 유럽, 아시아 등 각국의 골퍼들이 이역만리, 한국 남해로 여행 계획을 세워 방문하는 이유다. 영국의 권위 있는 평가기관 ‘TOP100 Golf Courses’는 사우스케이프를 국내 유일의 세계 100대 코스, 한국 1위 코스로 꼽았다.

秀2:1일 이용료 최저 415만원 ‘슈퍼 럭셔리’

최고급 명품 가구로 채워진 객실 내부
최고급 명품 가구로 채워진 객실 내부
남해 바다를 향한 7개의 부티크 호텔은 케이프 지형을 따라 유려한 선형을 만든다. 객실 전체가 스위트 룸인 테라스에서 해상국립공원을 바라보는 호사가 일상이다. 룸은 스웨덴 덕시아나 침대와 리네로제 소파 등 최고급 명품 가구로 빼곡하다. 배용준 등 유명 연예인의 신혼 여행지로 입소문을 탄 클리프 하우스는 현대판 캐슬을 연상케 한다. 프라이버시를 극대화하기 위해 10만 평의 대지를 할애했고, 해상국립공원을 향한 절벽 위에 호젓이 둥지를 틀었다. 사우스케이프 리조트의 지향점, ‘슈퍼라이프(Superlife)’의 상징이다. 하루 사용료가 415만원(부가가치세 포함)부터다. 이 럭셔리의 궁극을 맛보려는 이들의 발길이 사계절 먼 이국에서부터 이어진다.

秀3:자연을 닮은 천혜의 식재료

남해의 자연산 해산물, 식감이 탁월한 남해우(牛), 국내 최대 일조량과 해풍을 머금은 남해 농산물 등 최고의 로컬 식재료만으로 구성한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 식탁은 데스티네이션 리조트의 완성도를 높인다. 사우스케이프 측은 “수도권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이들이 꽤 많다”고 전했다.

秀4:궁극의 힐링

미국과 독일의 유명 오디오가 설치된 뮤직라이브러리
미국과 독일의 유명 오디오가 설치된 뮤직라이브러리
클럽하우스 처마 밑을 살피다 보면 뮤직 라이브러리가 눈에 들어온다. 귀 밝고 눈 밝은 이들은 미국 웨스턴 일렉트릭과 독일 크랑필름을 발견하곤 눈이 휘둥그레지기 마련이다. 오디오의 전설로 쌍벽을 이루는 메가브랜드다. 누구든 남해 바다를 전망하며 공연장 수준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간섭받지 않는 휴식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스파,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조성된 세 개의 단지 내 프라이빗 트레킹 코스는 골프 코스와 별개로 ‘궁극의 힐링(ultimate healing)’을 꿈꾸게 한다.

秀5:리조트 전체가 미술 작품

리조트가 갤러리나 다름없다. ‘현대판 포세이돈 신전’이란 별명이 붙은 클럽하우스는 부드러운 3차원 곡선의 백색 콘크리트 처마가 아름답다. 대식당에 들어서면 파티션부터가 작가 문범 씨의 미술 작품이다. 이뿐만 아니다. 대식당 주변 회랑에는 ‘사유’를 주제로 한 정현 작가의 청동 조각품이, 리셉션 암각 동산 입구에는 리처드 아트슈와거의 ‘느낌표’가 자리하고 있다. 또 수령 수백 년 거목 통나무를 작품화한 프런트 데스크의 ‘그랜드 테이블’은 홍동희 작가 작품이다. 클럽하우스 중정에 놓인 로프와 파이프 뭉치는 영국 작가 톰 프라이스의 ‘멜팅 체어(Melting Chair)’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