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외신들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우두머리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48)가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시간으로 27일 밤 10시에 중대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알바그다디의 사망 소식이 연이어 보도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중대 성명이 이와 관련된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신들은 미군의 시리아 이들립 지역 공습으로 알바그다디가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알바그다디는 미 특수작전부대가 몰려들자 입고 있던 자살폭탄조끼를 터뜨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알바그다디를 목표로 한 이번 군사 작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아래 비밀리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바그다디는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에서 IS 수립을 선포한 인물이다. 미국은 알바그다디에게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의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2500만달러(약 290억원)의 현상금을 걸고 그를 쫓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주 큰 일이 방금 일어났다!"고 적었다. 큰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로부터 한 시간 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대통령이 내일 오전 9시(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오후 10시) 중대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기들리 부대변인도 중대 성명이 무엇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