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로 '노안 교정 필름', "휴대폰 화면에 붙이면 글자가 선명하게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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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으뜸중기제품
삼성 사내벤처 출신 강석명 대표
초기 노안 사용자용 제품 개발
수정체 대신해 글씨 초점 모아줘
삼성 사내벤처 출신 강석명 대표
초기 노안 사용자용 제품 개발
수정체 대신해 글씨 초점 모아줘
40대 들어 원시 노안을 경험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가까이 있는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 손에 든 책 또는 휴대폰을 멀리 가져가는 행동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사내벤처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픽셀로가 개발한 ‘노안 교정 필름’은 휴대폰 화면에 부착해 글씨를 선명하게 해주는 제품이다. 필름과 휴대폰 앱(응용프로그램)을 함께 활용해 사용자 상황에 맞춰 화면을 교정한다. 돋보기, 다초점 안경을 쓰고 싶지 않은 초기 노안 사용자가 주요 타깃이다.
모바일용 ‘노안 교정 솔루션’ 개발
픽셀로의 화면 교정 필름은 탄력이 부족해진 수정체를 대신해 휴대폰 글씨의 초점을 뒤로 밀어 모아주는 역할을 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미세하게 설계된 플라스틱 마이크로필름을 휴대폰 화면에 부착한다. 이어 휴대폰 전용 앱을 내려받는다. 앱을 통해 휴대폰 사용자는 자신의 눈 상태를 진단받고, 앱은 최적의 화면 보정 이미지 프로세싱을 제공한다. 교정 필름과 앱 기능이 결합해 노안을 보정해주는 것이다.
회사 측은 해당 필름의 두께가 0.8㎜ 이하여서 사용자가 손으로 화면을 조작하는 터치감 및 투과율이 기존 강화유리 보호필름을 대체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필름 효능을 검증하는 사용성 평가를 하고 있다.
강석명 대표는 “40~50대 중장년층은 물론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디지털 화면에 눈이 많이 노출된 30대 후반에서 노안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갤럭시와 아이폰의 주력 모델을 대상으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용 앱에선 스스로 노안 테스트를 해보고, 눈 운동법을 배우고 인근 병원 및 안경원 정보를 얻도록 할 예정이다.
대기업 나와 창업 도전
강 대표는 삼성전자 사내벤처 씨랩(C-Lab) 출신이다. 2000년 입사한 뒤 디스플레이 개발 부서, 삼성전자DMC연구소 등을 거쳤다. 2016년 6월 씨랩 과제로 노안 교정용 화면 필름이 선정되면서 강 대표와 동료들이 2017년 말 스핀오프(해당 연구결과로 창업)했다. 강 대표는 “주변에서 창업에 반대했지만 머릿속의 기술을 자유롭게 제품으로 실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벤처기업 창업자로 변신하는 게 쉽지 않았다. 지난해 초 삼성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았다. 강 대표는 “노안 필름은 설계, 금형 등 개발비가 단계별로 수천만원씩 든다”며 “인건비와 각종 과학 실험 장비 구매비 등 경영상 신경 쓸 문제가 많기 때문에 기술개발과 사업은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노안 교정 필름을 개발하면서 ‘캐시카우’로 휴대폰 프라이버시 케이스를 생산하고 있다. 버스, 지하철에서 타인이 화면을 훔쳐볼 수 없도록 한 보호 필름을 케이스와 결합했다.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 중이며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일본 회사 모투모 등과 판매 계약을 논의 중이다.
그는 노안 필름의 유통망 구축을 위해 국내 주요 안경원과 단말기 및 통신 사업자와 논의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노안 필름을 PC화면 등으로 확대하고 게임 전용·어린이 전용·저시력자용·난시용·근시용 등 다양한 기능성 필름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thebest@hankyung.com)로 신청받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픽셀로의 화면 교정 필름은 탄력이 부족해진 수정체를 대신해 휴대폰 글씨의 초점을 뒤로 밀어 모아주는 역할을 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미세하게 설계된 플라스틱 마이크로필름을 휴대폰 화면에 부착한다. 이어 휴대폰 전용 앱을 내려받는다. 앱을 통해 휴대폰 사용자는 자신의 눈 상태를 진단받고, 앱은 최적의 화면 보정 이미지 프로세싱을 제공한다. 교정 필름과 앱 기능이 결합해 노안을 보정해주는 것이다.
회사 측은 해당 필름의 두께가 0.8㎜ 이하여서 사용자가 손으로 화면을 조작하는 터치감 및 투과율이 기존 강화유리 보호필름을 대체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필름 효능을 검증하는 사용성 평가를 하고 있다.
강석명 대표는 “40~50대 중장년층은 물론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디지털 화면에 눈이 많이 노출된 30대 후반에서 노안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갤럭시와 아이폰의 주력 모델을 대상으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용 앱에선 스스로 노안 테스트를 해보고, 눈 운동법을 배우고 인근 병원 및 안경원 정보를 얻도록 할 예정이다.
대기업 나와 창업 도전
강 대표는 삼성전자 사내벤처 씨랩(C-Lab) 출신이다. 2000년 입사한 뒤 디스플레이 개발 부서, 삼성전자DMC연구소 등을 거쳤다. 2016년 6월 씨랩 과제로 노안 교정용 화면 필름이 선정되면서 강 대표와 동료들이 2017년 말 스핀오프(해당 연구결과로 창업)했다. 강 대표는 “주변에서 창업에 반대했지만 머릿속의 기술을 자유롭게 제품으로 실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벤처기업 창업자로 변신하는 게 쉽지 않았다. 지난해 초 삼성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았다. 강 대표는 “노안 필름은 설계, 금형 등 개발비가 단계별로 수천만원씩 든다”며 “인건비와 각종 과학 실험 장비 구매비 등 경영상 신경 쓸 문제가 많기 때문에 기술개발과 사업은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노안 교정 필름을 개발하면서 ‘캐시카우’로 휴대폰 프라이버시 케이스를 생산하고 있다. 버스, 지하철에서 타인이 화면을 훔쳐볼 수 없도록 한 보호 필름을 케이스와 결합했다.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 중이며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일본 회사 모투모 등과 판매 계약을 논의 중이다.
그는 노안 필름의 유통망 구축을 위해 국내 주요 안경원과 단말기 및 통신 사업자와 논의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노안 필름을 PC화면 등으로 확대하고 게임 전용·어린이 전용·저시력자용·난시용·근시용 등 다양한 기능성 필름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thebest@hankyung.com)로 신청받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