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완화 등으로 일본 증시가 잇따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일본 주식형 펀드 42개의 최근 한 달 수익률 평균은 2.30%였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 손실률은 평균 -0.67%였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평균 0.55%에 그친 것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이는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이달 들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13.9% 오른 닛케이225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4.8% 상승했다. 25일 종가(22,799.81)는 지난해 10월 17일(22,841.12) 이후 가장 높았다.

일본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최근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이른바 ‘스몰딜(부분 합의)’에 도달하는 등 분쟁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일본 증시는 같은 선진국 시장으로 분류되는 미국이나 유럽보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매우 낮았다”며 “중국과의 무역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일본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따른 영향이 다른 선진국 증시보다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