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자동차노조(UAW) 소속 제너럴모터스(GM) 노조가 지난 25일 40여 일 만에 전면 파업을 끝냈다. UAW는 “다음 타깃은 포드와 피아트크라이슬러”라고 예고했다.

UAW는 이날 성명을 통해 “GM 사측과 도출한 노사합의안에 노조원의 57%가 찬성했다”며 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26일부터 파업에 참여했던 4만9000여 명의 GM 근로자 대부분이 복귀했다. UAW는 16일 사측과 잠정 합의에 도달한 뒤 1주일간 이 방안을 조합원 투표에 부쳤다.

새 합의안에는 임금 인상과 임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 77억달러(약 9조원) 규모의 미국 공장 투자 계획 등이 포함됐다.

지난달 16일 시작된 이번 파업은 UAW 소속 GM근로자 4만9000여 명이 참여했다. 미국 10개 주에 설립된 GM 공장 33개와 22개 부품창고가 문을 닫았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번 파업으로 GM이 20억달러(약 2조3500억원) 이상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산했다. UAW는 GM 합의안과 비슷한 조건으로 포드와 피아트크라이슬러에 대한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UAW 지도부는 “28일부터 두 회사와 바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