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자 "한일문제 문재인씨 탓" 발언에 KBS '시사직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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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3주만에 존폐 위기설까지…KBS 아직 별도 입장 없어
KBS 1TV 시사 프로그램 '시사 직격'이 "한일문제 원인은 문재인씨"라고 발언한 일본인 패널의 주장을 그대로 방송했다가 방송을 시작한 지 3주 만에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25일 방송한 '시사 직격'의 '한일관계, 인식과 이해 2부작 - 2편 한일 특파원의 대화'에서는 구보타 루리코 산케이신문 해설위원이 "한일관계가 어려움에 봉착한 원인은 문재인 씨의 역사관 때문"이라고 발언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구보타 위원은 "문재인 정권은 친일의 뿌리를 가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해온 일을 외교적 실패로 규정하고 그걸 무너뜨리고 바로잡으려고 한다"며 "반일에 대한 문재인 정권의 신념은 바뀔 리가 없다.
그런 신념이 있는 한 한일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선우정 조선일보 부국장 겸 사회부장은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받은 돈으로 경제성장을 이뤘으니 이 돈으로 피해자들에게 배상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받은 돈이 과거사에 대한 배상이 아니라면 이 돈은 뭔가.
이 돈으로 포스코와 경부고속도로 소양감댐을 지으면서 경제발전에 중요한 종잣돈으로 썼다"면서 "'조상의 고난이 헛되지 않았어'라고 믿고 우리 산업사회의 정당성을 위해서라도 '조상의 핏값'으로 인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일 방송은 일본에서 특파원으로 근무한 선우 부장, 길윤형 한겨레신문 국제뉴스팀 기자와 한국에서 특파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는 구보타 위원, 나카노 아키라 아사히신문 논설위원이 대화를 통해 현재 한일관계를 진단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그러나 방송 후 일부 누리꾼은 시청자 게시판과 포털 사이트 뉴스 댓글 등을 통해 극우 성향 인사들의 발언을 여과 없이 그대로 옮겼다며 비판했다.
특히 KBS가 공영방송이라는 점이 문제가 됐다.
KBS는 지난 4일부터 장수 탐사 프로그램인 '추적 60분'과 다큐멘터리 'KBS스페셜'을 폐지하고 '시사 직격'을 선보였지만, 첫 발을 떼자마자 존폐 위기설까지 휘말리는 형국이다.
27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시사 직격' 폐지와 KBS 수신료 폐지를 촉구하는 글도 올라온 상황이다.
최근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알릴레오'에서 제기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자산관리사 인터뷰 내용 검찰 유출 의혹과 그에 따른 조사위(시청자위원회 주도) 구성, 그리고 '알릴레오' 패널의 KBS 여기자 성희롱 발언과 관련한 소송 등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논란이 또 하나의 악재가 된 모양새다.
KBS 측은 아직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휴일에 논란이 벌어지면서 발 빠른 대응이 어려운 분위기로, 다음 날에는 제작진 또는 KBS 공식 입장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지난 25일 방송한 '시사 직격'의 '한일관계, 인식과 이해 2부작 - 2편 한일 특파원의 대화'에서는 구보타 루리코 산케이신문 해설위원이 "한일관계가 어려움에 봉착한 원인은 문재인 씨의 역사관 때문"이라고 발언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구보타 위원은 "문재인 정권은 친일의 뿌리를 가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해온 일을 외교적 실패로 규정하고 그걸 무너뜨리고 바로잡으려고 한다"며 "반일에 대한 문재인 정권의 신념은 바뀔 리가 없다.
그런 신념이 있는 한 한일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선우정 조선일보 부국장 겸 사회부장은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받은 돈으로 경제성장을 이뤘으니 이 돈으로 피해자들에게 배상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받은 돈이 과거사에 대한 배상이 아니라면 이 돈은 뭔가.
이 돈으로 포스코와 경부고속도로 소양감댐을 지으면서 경제발전에 중요한 종잣돈으로 썼다"면서 "'조상의 고난이 헛되지 않았어'라고 믿고 우리 산업사회의 정당성을 위해서라도 '조상의 핏값'으로 인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일 방송은 일본에서 특파원으로 근무한 선우 부장, 길윤형 한겨레신문 국제뉴스팀 기자와 한국에서 특파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는 구보타 위원, 나카노 아키라 아사히신문 논설위원이 대화를 통해 현재 한일관계를 진단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그러나 방송 후 일부 누리꾼은 시청자 게시판과 포털 사이트 뉴스 댓글 등을 통해 극우 성향 인사들의 발언을 여과 없이 그대로 옮겼다며 비판했다.
특히 KBS가 공영방송이라는 점이 문제가 됐다.
KBS는 지난 4일부터 장수 탐사 프로그램인 '추적 60분'과 다큐멘터리 'KBS스페셜'을 폐지하고 '시사 직격'을 선보였지만, 첫 발을 떼자마자 존폐 위기설까지 휘말리는 형국이다.
27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시사 직격' 폐지와 KBS 수신료 폐지를 촉구하는 글도 올라온 상황이다.
최근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알릴레오'에서 제기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자산관리사 인터뷰 내용 검찰 유출 의혹과 그에 따른 조사위(시청자위원회 주도) 구성, 그리고 '알릴레오' 패널의 KBS 여기자 성희롱 발언과 관련한 소송 등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논란이 또 하나의 악재가 된 모양새다.
KBS 측은 아직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휴일에 논란이 벌어지면서 발 빠른 대응이 어려운 분위기로, 다음 날에는 제작진 또는 KBS 공식 입장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