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아마존 '1일 배송' 독? 약?…"단기 전망 어둡다"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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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 순익 감소에 향후 전망 쏟아져
▽ 갑자기 인건비-물류비 급증 '독'
▽ "안정되면 큰 폭 비용 효율 개선" 약
▽ 갑자기 인건비-물류비 급증 '독'
▽ "안정되면 큰 폭 비용 효율 개선" 약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분기 순이익이 2년 만에 감소했다. 유료 회원인 프라임 고객에게 '무료 1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물류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물류 관련 투자가 이어질 전망인 만큼 단기간에 순이익이 뚜렷하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아마존의 올 3분기 순이익은 2년 만에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26% 감소한 21억달러(주당 4.23달러)로 시장 예상치(주당 순이익 4.59달러)를 밑돌았다. 2017년 이후 2년 만에 처음 수익이 감소했다. 다만 매출은 24% 증가한 700억달러로 예상치(688억달러)를 웃돌았다.
3분기 비용확대 요인은 운송비용과 마케팅, 인력 비용 증가가 꼽힌다. 프라임 회원에게 제공하는 무료 1일 배송 서비스 확대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어 매출이 늘었지만 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 배송 비용은 96억달러로 46% 뛰었다.
한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부터 1일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후 상품 출하량 증가율이 지난 1분기 저점(10%)에서 2분기 18%, 3분기 22%까지 가속화되고 있다"면서도 "아직 1일 배송의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출하량 증가는 수익성 악화로 귀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4분기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도 시장 기대보다 낮은 수준으로 내놓으면서 실적 우려가 가중되는 분위기다. 4분기 순이익 가이던스는 12억~29억달러로 시장 전망치(42억달러)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준을 제시했다. 매출 가이던스로는 전망치(874억달러)를 하회하는 800억~865억달러를 내놨다. 지난해 4분기보다 11~20% 증가한 수치다.
4분기에도 배송 설비투자(Capa)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클라우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신규 서비스 추가 및 영업인력 구축에 따른 비용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전망은 더 어둡다"며 "영업이익 가이던스에는 1일 무료 배송 서비스 확대를 위한 유통망과 재고에 대한 투자금액 약 15억달러가 반영됐는데, 이는 2분기 투자금액보다 2배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매출 가이던스의 경우, 미국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보수적인 전망과 3분기 인도 축제 디왈리 연휴, 10월 일본 소비세 인상 등에 따른 선수요 등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4분기까지 공격적인 비용확대 모드가 지속되는 만큼 단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향후 물류와 배송 시스템 구축이 안정되면 큰 폭의 비용효율성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남아있다는 평가다.
김재임 연구원은 "기존 2일 무료배송 시스템 구축에서 경험한 것처럼 물류와 배송 시스템 구축이 안정되면 큰 폭의 비용효율성 개선을 이룰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매출 성장 추이이고, 20%를 상회하는 성장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28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물류 관련 투자가 이어질 전망인 만큼 단기간에 순이익이 뚜렷하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아마존의 올 3분기 순이익은 2년 만에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26% 감소한 21억달러(주당 4.23달러)로 시장 예상치(주당 순이익 4.59달러)를 밑돌았다. 2017년 이후 2년 만에 처음 수익이 감소했다. 다만 매출은 24% 증가한 700억달러로 예상치(688억달러)를 웃돌았다.
3분기 비용확대 요인은 운송비용과 마케팅, 인력 비용 증가가 꼽힌다. 프라임 회원에게 제공하는 무료 1일 배송 서비스 확대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어 매출이 늘었지만 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 배송 비용은 96억달러로 46% 뛰었다.
한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부터 1일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후 상품 출하량 증가율이 지난 1분기 저점(10%)에서 2분기 18%, 3분기 22%까지 가속화되고 있다"면서도 "아직 1일 배송의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출하량 증가는 수익성 악화로 귀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4분기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도 시장 기대보다 낮은 수준으로 내놓으면서 실적 우려가 가중되는 분위기다. 4분기 순이익 가이던스는 12억~29억달러로 시장 전망치(42억달러)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준을 제시했다. 매출 가이던스로는 전망치(874억달러)를 하회하는 800억~865억달러를 내놨다. 지난해 4분기보다 11~20% 증가한 수치다.
4분기에도 배송 설비투자(Capa)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클라우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신규 서비스 추가 및 영업인력 구축에 따른 비용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전망은 더 어둡다"며 "영업이익 가이던스에는 1일 무료 배송 서비스 확대를 위한 유통망과 재고에 대한 투자금액 약 15억달러가 반영됐는데, 이는 2분기 투자금액보다 2배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매출 가이던스의 경우, 미국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보수적인 전망과 3분기 인도 축제 디왈리 연휴, 10월 일본 소비세 인상 등에 따른 선수요 등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4분기까지 공격적인 비용확대 모드가 지속되는 만큼 단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향후 물류와 배송 시스템 구축이 안정되면 큰 폭의 비용효율성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남아있다는 평가다.
김재임 연구원은 "기존 2일 무료배송 시스템 구축에서 경험한 것처럼 물류와 배송 시스템 구축이 안정되면 큰 폭의 비용효율성 개선을 이룰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매출 성장 추이이고, 20%를 상회하는 성장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