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최장수 국무총리' 기록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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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재임 881일 맞아…1987년 직선제 이후 최장
출근길 소감 묻자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
"대통령과 필요할 때 단둘이 만나
내 거취는 나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냐"
출근길 소감 묻자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
"대통령과 필요할 때 단둘이 만나
내 거취는 나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냐"
임기 881일째를 맞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웠다.
이 총리는 2017년 5월31일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 임기를 시작했다. 특유의 꼼꼼한 스타일로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했다는 호평과 ‘만기친람형’이란 혹평을 동시에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강원도 산불 당시 현장을 찾아 ‘깨알 메모’를 하고 화재 피해 주민들의 혈압약까지 챙기는 등 세밀한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호감을 샀고, 현재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2~24일엔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을 계기로 일본을 방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하며 ‘투톱 외교’에 나섰다.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한 이 총리는 최장수 총리가 된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게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인데 특별히 소감은 없다”고 말했다. 또 “나름대로 놀지 않고 해 왔다고 생각하지만 삶이 어려운 분들은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아래는 이 총리와의 일문일답.
▶1987년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로 출근하는 날인데 간단히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인데 특별히 소감이랄 건 없다. 그런 기록이 붙었다는 건 분에 넘치는 영광이다.”
▶1기 내각이 마무리되는 시점인데 소회는 어떤가.
“나름대로 놀지 않고 해 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과를 놓고 보면 잘 된 것도 있지만 아쉬운 것도 없지 않다.”
▶아쉬운 부분은 어떤 건가.
“지표상 나아지고 있는 것들이 있지만 그래도 삶이 어려운 분들은 여전히 어렵다. 그런 국민들의 고통에 대해선 늘 내 고통처럼 마음이 아프다.”
▶이제 11월 초면 문재인 정부 후반부로 들어선다. 내각 운영에서 어떤 점이 중요하다고 보나.
“더 낮게, 더 가깝게 다가가야 한다. 더 어려운 분들께 더 가까이 가야 한다는 뜻이다. 거기에 더 착목을 해서 정책을 추진해야 하고. 동시에 놓쳐서는 안되는 게 더 멀리보고 준비하는 것이다. ‘더 낮게, 더 가깝게, 더 멀리’ 세 가지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방일 결과 대통령께 보고드렸나. 대통령이 어떻게 반응했나.
“보고했다. 귀국 다음날 직접 보고했다.”
▶청와대로 가서?
“그렇다. 청와대 기자단과 간담회 직전 내가 청와대에 있었다. 꽤 긴 시간동안 상세한 보고를 했고, 대통령과 관계된 소수의 참모들도 함께 내 보고를 들었다. 특별한 반응이라기보다는 조용히 들었고, 내겐 ‘일본과의 소통을 계속 해 달라’는 당부가 있었다.”
▶평상시 문 대통령과 비공개로 자주 만나 소통하는 편인가.
“기본적으로 주례회동이 있으니까.”
▶그 외에도 종종 보나.
“자주는 아니고, 필요할 때는 단둘이 만나는 경우도 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차기 여권 대선주자로 1위를 나타내고 있다. 거취에 관심이 많이 몰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당·청 조율을 거쳐서 그런 부분을 결정할 계획인가.
“당연히 나의 거취는 나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조화롭게 하겠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이 총리는 2017년 5월31일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 임기를 시작했다. 특유의 꼼꼼한 스타일로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했다는 호평과 ‘만기친람형’이란 혹평을 동시에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강원도 산불 당시 현장을 찾아 ‘깨알 메모’를 하고 화재 피해 주민들의 혈압약까지 챙기는 등 세밀한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호감을 샀고, 현재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2~24일엔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을 계기로 일본을 방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하며 ‘투톱 외교’에 나섰다.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한 이 총리는 최장수 총리가 된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게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인데 특별히 소감은 없다”고 말했다. 또 “나름대로 놀지 않고 해 왔다고 생각하지만 삶이 어려운 분들은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아래는 이 총리와의 일문일답.
▶1987년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로 출근하는 날인데 간단히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인데 특별히 소감이랄 건 없다. 그런 기록이 붙었다는 건 분에 넘치는 영광이다.”
▶1기 내각이 마무리되는 시점인데 소회는 어떤가.
“나름대로 놀지 않고 해 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과를 놓고 보면 잘 된 것도 있지만 아쉬운 것도 없지 않다.”
▶아쉬운 부분은 어떤 건가.
“지표상 나아지고 있는 것들이 있지만 그래도 삶이 어려운 분들은 여전히 어렵다. 그런 국민들의 고통에 대해선 늘 내 고통처럼 마음이 아프다.”
▶이제 11월 초면 문재인 정부 후반부로 들어선다. 내각 운영에서 어떤 점이 중요하다고 보나.
“더 낮게, 더 가깝게 다가가야 한다. 더 어려운 분들께 더 가까이 가야 한다는 뜻이다. 거기에 더 착목을 해서 정책을 추진해야 하고. 동시에 놓쳐서는 안되는 게 더 멀리보고 준비하는 것이다. ‘더 낮게, 더 가깝게, 더 멀리’ 세 가지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방일 결과 대통령께 보고드렸나. 대통령이 어떻게 반응했나.
“보고했다. 귀국 다음날 직접 보고했다.”
▶청와대로 가서?
“그렇다. 청와대 기자단과 간담회 직전 내가 청와대에 있었다. 꽤 긴 시간동안 상세한 보고를 했고, 대통령과 관계된 소수의 참모들도 함께 내 보고를 들었다. 특별한 반응이라기보다는 조용히 들었고, 내겐 ‘일본과의 소통을 계속 해 달라’는 당부가 있었다.”
▶평상시 문 대통령과 비공개로 자주 만나 소통하는 편인가.
“기본적으로 주례회동이 있으니까.”
▶그 외에도 종종 보나.
“자주는 아니고, 필요할 때는 단둘이 만나는 경우도 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차기 여권 대선주자로 1위를 나타내고 있다. 거취에 관심이 많이 몰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당·청 조율을 거쳐서 그런 부분을 결정할 계획인가.
“당연히 나의 거취는 나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조화롭게 하겠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