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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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카카오가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협력에 나서기로 있다. 이번 결정은 양사 모두에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8일 "카카오와 SK는 모빌리티 음악 커머스 등에서 사업이 겹쳐 경쟁심화가 우려됐다"며 "이에 대한 문제 해결 및 협력을 위해 오는 12월부터 양사 경영진은 정기 회의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SK텔레콤이 추구하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모빌리티 음악 사업에 카카오가 협력하게 된다. 또 SK텔레콤의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에 대해서도 공조할 것으로 봤다. SK텔레콤의 5G 확대를 위해 카카오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카카오페이의 확대를 위해 SK텔레콤이 연계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는 유상증자를 통해 SK텔레콤에 지분 2.53%의 신주를 발행한다"며 "카카오는 자사주 423만주의 대부분이 교환사채(EB)로 묶여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카카오에 매각키로 했다.

그는 "양사의 지분 교환을 통한 전략적 제휴강화는 카카오와 SKT텔레콤 간의 경쟁 완화, 카카오의 플랫폼 및 SK텔레콤의 5G 네트워크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사 모두에게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