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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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제 19회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제 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28일 베이징에서 시작됐다. 중국 지도부는 논의 결과를 회의가 끝나는 31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4중전회는 시진핑 지도부 집권 2기 반환점을 지나는 시점에 개최되는 만큼 중국 당 지도부의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중 무역 전쟁에 따른 중국 경기 침체와 홍콩 사태 장기화로 인한 중국 위신 실추 등과 맞물리면서 시진핑 지도부 문책론과 지도 체계 재편도 언급되는 상황이다.

우선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면서 홍콩·마카오 사무를 총괄하는 한정(韓正) 정치국 상무위원과 캐리 람 행정 장관이 문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캐리 람 장관이 이번 사태를 책임지고 물러날 수도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도 내부지적이 계속되는 상황. 중국은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6.0%로 떨어졌다.

이에 이번 4중전회에서 중국 지도부 체계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간 미뤄뒀던 후계자 선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쉽게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리더십을 약화하는 선택이라는 이유에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공산당이 역사적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4중 전회의 핵심 의제가 '당의 지배력 강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CMP는 최근 당 이론지 '추스'(求是)가 게재한 지난해 1월 시진핑 주석의 연설문을 주목해 "미·중 무역전쟁이나 홍콩의 시위사태가 4중전회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적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은 해당 연설문에서 시 주석은 "우리를 몰락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며 "집권 마르크스 정당이 잘못되지 않는 한 사회주의 국가에 심각한 위협을 끼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