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조급 '대어' 한화시스템, 내달 코스피 입성
상장 후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대어' 한화시스템이 내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한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28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방위산업 및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의 방산 ICT 전문기업인 한화시스템은 지난 2015년 그룹에 편입된 후 계열 회사인 한화S&C와 합병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최대 주주는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으로 지분 52.91%를 보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1천289억원, 영업이익은 448억원이었다.

사업 부문은 크게 방산 부문과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방산 부문에서는 무기 체계의 '두뇌' 격에 해당하는 감시정찰(ISR) 시스템 및 지휘통제통신(C4I) 시스템 등을 주로 개발,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군 정찰위성 사업, 피아식별장비(IFF) 성능 개량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는 실적을 올렸으며 지난해 방산 부문 매출은 9천474억원으로 국내 시장 1위를 달성했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네트워크 중심의 새로운 안보 환경 구축에 발맞춰 방산·ICT 융합 시너지를 키워나가는 한편,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의 해외사업 전담 조직인 한화디펜스인터내셔널(HDI)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에 시스템 관리 및 IT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ICT 사업 부문에서도 한화그룹 내부에서 안정적 수요를 확보하는 가운데 외부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 자금은 에어택시(PAV) 개발 등 신규 사업 추진에 활용한다.

총 공모 주식 수는 3천286만1천424주,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2천250∼1만4천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약 4천26억∼4천601억원 규모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기준으로 1조5천400억원에 이른다.

한화시스템은 오는 3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1월 4∼5일에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상장은 11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으며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