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던 전자담배 판매량이 올해 6월을 정점으로 급감했다. 정부가 쥴, 릴 베이퍼 등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하도록 권고하면서 관련 제품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기획재정부가 28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담배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 7월 430만 포드(갑)에 달했던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량이 가파르게 줄어 9월에는 280만 갑에 그쳤다.

최근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운 사람 중 폐질환 환자가 속출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자 관련 제품 판매량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올 3분기 궐련을 포함한 전체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 늘어난 9억3000만 갑이었다.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가 3분기 들어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급증한 영향이다. 궐련은 3분기 8억3000만 갑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아이코스 릴 등 궐련형 전자담배는 전분기 대비 14.3% 줄어든 9000만 갑이 팔렸다. 1~3분기 전체 담배 누적 판매량은 26억 갑으로 1년 전보다 0.4% 감소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