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올 들어 85% 뜀박질…거침없는 엘브이엠씨홀딩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 종목에 무슨 일이
성장 정체로 5년간 부진했지만
미얀마 정부, 車 소득세 내려
신차 점유율·매출 늘어날 전망
성장 정체로 5년간 부진했지만
미얀마 정부, 車 소득세 내려
신차 점유율·매출 늘어날 전망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연간 기준으로 주가가 하락해 투자자의 속을 썩였던 엘브이엠씨홀딩스가 이달 들어서만 30% 넘게 급등했다. 올해 상승률이 85%에 달해 투자자들이 연간 기준으로 손실을 볼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공을 들인 미얀마와 캄보디아 등에서 투자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게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엘브이엠씨홀딩스는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조립·판매한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엘브이엠씨홀딩스는 40원(0.93%) 오른 4320원에 마감했다. 이 종목은 이번달 18거래일 가운데 15일간 조금씩 올랐다. 이달 상승률은 30.12%, 올해 상승률은 85.41%다.
20여 년 전 오세영 회장이 라오스에 중고차를 팔면서 시작된 이 회사는 2010년 11월 한국 증시 상장 후 스타로 떠올랐다. 라오스에서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상장 당시 7300원이던 주가가 2013년 8월 3만3800원으로 올랐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가 오 회장 지분을 일부 사가며 한때 2대 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인구 700만 명에 불과한 라오스 시장의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로 2015년부터 매출과 이익이 뚝뚝 떨어졌다.
그랬던 엘브이엠씨홀딩스가 올해 확실히 부활했다는 평가다. 미얀마와 캄보디아가 새 성장 엔진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주가가 급등한 것도 지난 1일 미얀마 정부가 자동차 구입 시 매기는 세율을 15~20%에서 3%로 내린 영향이란 설명이다.
엘브이엠씨홀딩스 관계자는 “차종별로 200만~600만원의 가격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2월 미얀마에 현대자동차를 독점 공급하는 조립공장을 세운 것과 맞물려 미얀마 매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규제 환경도 엘브이엠씨홀딩스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2015년까지만 해도 미얀마에 등록된 승용차의 90% 이상이 일본 중고차였다.
하지만 매연과 우측 핸들로 인한 교통사고로 미얀마 정부가 중고차 수입을 강하게 규제하면서 신차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현재 미얀마에선 2016년 이후 생산 차량과 좌측 핸들 차량만 수입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얀마 자동차 수요의 65~70%를 차지하는 양곤에선 오토바이가 금지돼 있고, 미얀마 부분조립생산(SKD) 차량에만 번호판을 발급해주고 있다”며 “5개 SKD 업체 가운데 하나가 현대차 SKD를 담당하는 엘브이엠씨홀딩스”라고 말했다.
엘브이엠씨홀딩스가 판매하는 현대차의 미얀마 시장 점유율은 8%다. 이를 15%까지 올리는 것이 목표다. 회사 측은 “미얀마 자동차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점유율이 15%에 머물더라도 매출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미얀마와 캄보디아 효과는 당장 3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올 3분기 매출은 970억원가량으로 전분기보다 50% 이상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그동안 공을 들인 미얀마와 캄보디아 등에서 투자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게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엘브이엠씨홀딩스는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조립·판매한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엘브이엠씨홀딩스는 40원(0.93%) 오른 4320원에 마감했다. 이 종목은 이번달 18거래일 가운데 15일간 조금씩 올랐다. 이달 상승률은 30.12%, 올해 상승률은 85.41%다.
20여 년 전 오세영 회장이 라오스에 중고차를 팔면서 시작된 이 회사는 2010년 11월 한국 증시 상장 후 스타로 떠올랐다. 라오스에서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상장 당시 7300원이던 주가가 2013년 8월 3만3800원으로 올랐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가 오 회장 지분을 일부 사가며 한때 2대 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인구 700만 명에 불과한 라오스 시장의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로 2015년부터 매출과 이익이 뚝뚝 떨어졌다.
그랬던 엘브이엠씨홀딩스가 올해 확실히 부활했다는 평가다. 미얀마와 캄보디아가 새 성장 엔진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주가가 급등한 것도 지난 1일 미얀마 정부가 자동차 구입 시 매기는 세율을 15~20%에서 3%로 내린 영향이란 설명이다.
엘브이엠씨홀딩스 관계자는 “차종별로 200만~600만원의 가격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2월 미얀마에 현대자동차를 독점 공급하는 조립공장을 세운 것과 맞물려 미얀마 매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규제 환경도 엘브이엠씨홀딩스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2015년까지만 해도 미얀마에 등록된 승용차의 90% 이상이 일본 중고차였다.
하지만 매연과 우측 핸들로 인한 교통사고로 미얀마 정부가 중고차 수입을 강하게 규제하면서 신차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현재 미얀마에선 2016년 이후 생산 차량과 좌측 핸들 차량만 수입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얀마 자동차 수요의 65~70%를 차지하는 양곤에선 오토바이가 금지돼 있고, 미얀마 부분조립생산(SKD) 차량에만 번호판을 발급해주고 있다”며 “5개 SKD 업체 가운데 하나가 현대차 SKD를 담당하는 엘브이엠씨홀딩스”라고 말했다.
엘브이엠씨홀딩스가 판매하는 현대차의 미얀마 시장 점유율은 8%다. 이를 15%까지 올리는 것이 목표다. 회사 측은 “미얀마 자동차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점유율이 15%에 머물더라도 매출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미얀마와 캄보디아 효과는 당장 3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올 3분기 매출은 970억원가량으로 전분기보다 50% 이상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