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개막SK네트웍스 서경 클래식출전…우승하면 대상 2연패확정
'상금왕+대상+다승왕' 쫓는 최혜진 "막판 관문을 넘어라"
오는 31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은 선수들에게 웬만한 메이저 대회 못지않게 중요한 대회다.

이번 시즌에 치르는 마지막 '풀필드' 대회라서 상금왕을 비롯한 각종 개인 타이틀이 이 대회에서 결판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2014년 김효주(24)는 이 대회에서 대상 수상을 확정했고, 2015년 전인지(25)와 2017년 이정은(23)은 이 대회를 마치면서 상금왕으로 결정됐다.

올해 이 대회에서 상금왕은 결정되지 않는다.

그러나 상금왕을 가르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1억4천572만원으로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장하나(27)에 1억258만원 차이로 뒤쫓는 최혜진(20)은 이번 대회에서 최대한 격차를 좁히거나 역전을 해놔야 이어지는 시즌 마지막 대회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상금왕에 도전할 수 있다.

장하나가 출전하지 않기에 이 대회 우승 상금 1억6천만원을 차지한다면 6천만원가량 앞선 채 최종전을 맞을 수 있어 절대 유리하다.

반면에 충분한 상금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상금왕을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에 몰린다.

최혜진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상과 다승왕은 확정지을 수 있다.

대상은작년에이어2연패다.
미루고 미뤘던 시즌 5번째 우승을 달성한다면 전관왕에 성큼 다가서는 셈이다.

최혜진으로서는 놓칠 수도, 놓쳐서도 안 되는 기회다.

최혜진은 이 대회에 모든 힘을 쏟아붓는다는 각오다.

지난 8월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시즌 4승 고지를 밟은 이후 12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준우승 2번을 포함해 톱10에 6번이나 들었으나우승까지연결되지못한 데다, 최근 치른 2차례 대회에서 모두 20위 밖으로 밀린 게 걸린다.

최혜진은 "기록과 타이틀을 신경 쓰기 보다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최근에 실수가 잦아, 그 점을 보완하는 데에 집중하며 경기를 펼치다 보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출사표를 냈다.

하반기 들어 부쩍 뜨거워진 신인왕 경쟁 역시 변곡점을 맞는다.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조아연(19)은 우승하면 임희정(19)의 추격을 뿌리치고 신인왕을 굳힌다.

시즌 3승 고지에도 올라 임희정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다승왕까지도 노려볼 발판도 생긴다.

쫓는 임희정은 최대한포인트차이를좁힌뒤마지막 대회에서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할 기회를 만들겠다는각오다.
메이저 왕관을 쓴 이다연(22), 박채윤(25)을 비롯해 조정민(25), 박민지(21), 김지영(23), 김지현(28), 이소영(22), 김아림(24) 등 상위 랭커는 빠짐없이 출전해 우승 경쟁은 더없이 치열하다.

작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노린 박결(23)은 난생처음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박결은 "첫 우승을 한 대회라 설레지만 부담감도 크다"면서 "사실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 컷 통과를 우선 목표로 삼겠다.

대회 내내 최대한 보기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상급 선수들의 상금왕, 다승왕, 대상 경쟁 못지않게 하위 랭커들의 막판 생존 경쟁도 코스를 달군다.

시드를 지킬 수 있는 상금랭킹 60위 언저리에 걸친 선수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출전한다.

60위 밖 선수 대부분은 이 대회에서 60위 이내로 진입하지 못하면 '지옥의 레이스' 시드전을 다시 치러야 한다.

이 대회가 끝나면 남은 마지막 대회 ADT캡스 챔피언십은 상금랭킹 60위 이내거나 최근 우승 경력이 있어야 출전하는 이른바 '유자격 대회'라서 그렇다.

60위 이내라도 이 대회에서 잘못하면 60위 밖으로 밀릴 수 있는 50위 하위권 선수들도 바짝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상금왕+대상+다승왕' 쫓는 최혜진 "막판 관문을 넘어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