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 뉴욕증시, 트럼프가 예고한 '엄청난 상승장'?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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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의 스탠퍼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28일(현지시간)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침부터 “중국과 협상의 매우 큰 부분에 서명하는 게 예정보다 빠를 것으로 본다” 밝힌 덕분입니다.
S&P500 지수는 이날 3039.42로 마감해 기존 최고치인 지난 7월26일의 3027.98을 훌쩍 넘어 마감했습니다.
월가에서는 2017~2018년 초처럼 사상 최고치 행진이 이어질 지 논쟁이 한창입니다.
강세장이 계속된다고 보는 측은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탓에 그동안 오르지 못했던 상승분이 나타날 수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완화되면서 기업 실적도 다시 개선 추세로 반전될 수 있다.
▶당분간 경기 침체 위험은 없다. 침체는 앞으로도 몇 년 뒤에나 올 것이다.
▶금리가 작년보다 크게 낮아져 주가의 멀티플이 더 올라갈 여유가 충분하다.
▶Fed가 이달 양적완화를 시작하는 등 완화적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이 시장을 밀어올릴 것이다.
▶S&P500지수가 올들어서만도 3번이나 좌절했던 3000선을 넘어섰다. 기술적 지표들도 상승장을 가르킨다.
▶애플과 MS가 기술주 주도의 상승장을 재현하고 있다. 반면 더 이상 많이 오르기 어렵다는 측의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동안 시장을 받쳐오던 통화정책에 한계가 왔다. 즉 미 중앙은행(Fed)가 더 이상 금리를 내릴 여력이 많지 않다.
▶재정정책이 대안이었지만, 민주당의 탄핵조사 시작으로 양당간 갈등이 심해져 인프라딜 등에 합의하기 어려워졌다.
▶경기 지표가 9월 이후 확연히 다운턴하고 있다.
▶기업 이익이 지난 몇 분기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 3분기도 예상을 넘는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이 80%에 달하지만, 실제 절대 수치는 전년동기에 비해 3%대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핵심 매수세력인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여력이 이익 감소와 함께 줄어들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은 다시 요동칠 것이다. 현재와 같은 합의로는 불확실성을 없애기 어렵고, 미국과 글로벌 경기 둔화 추세를 되돌리기 어렵다.
▶FAANG 등 강력한 주도주가 없으면 지속적 상승장은 어렵다. 아마존 넷플릭스 등 핵심 기술주들의 주가는 꺾어졌고 주도주가 가치주로 상당폭 이동했다.
▶반시장적인 엘리자베스 워런의 민주당 후보의 부상으로 잠재적 위험이 커지고 있다. 양측 주장을 듣다보면 시각은 조금씩 다르지만 양쪽 모두 동의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그건 시장이 크게 폭락하거나 아주 많이 오르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는 측도 대부분 10% 내리면 매수에 나서겠다고 합니다. 상승장 지속을 주장하는 월가 금융사에서도 올해 말 목표주가를 3200 이상 부르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잘해야 앞으로 5% 남짓 오를 수 있다는 뜻이지요.
워낙 주가가 높은 수준에 있다는 게 하나의 이유이고, 하지만 급격한 침체나 위기가 올 가능성도 높지는 않다는 게 또 다른 원인입니다. 시장에 유동성도 워낙 풍부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25일 백악관에게 기자들과 만나 “우리에겐 세계에서 가장 강한 기업들이 있다. 그들은 기록적 실적을 내고 있다. 나는 주식을 사야할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한다(We have companies, the greatest in the world, and they're doing really well. They have record kinds of numbers. So I think it's a tremendous opportunity to buy. Really a great opportunity to buy)”고 말했었습니다.
이후 뉴욕 증시는 연말 폭락장을 극복하고 12월24일을 저점으로 상승세를 지속해 다음해 4월까지 20% 하락폭을 모두 복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S&P500지수가 방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고용과 401k(퇴직연금), 모두에게 있어 큰 승리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엄청난 상향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연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앞으로 뉴욕 증시가 엄청나게 상승할까요?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S&P500 지수는 이날 3039.42로 마감해 기존 최고치인 지난 7월26일의 3027.98을 훌쩍 넘어 마감했습니다.
월가에서는 2017~2018년 초처럼 사상 최고치 행진이 이어질 지 논쟁이 한창입니다.
강세장이 계속된다고 보는 측은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탓에 그동안 오르지 못했던 상승분이 나타날 수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완화되면서 기업 실적도 다시 개선 추세로 반전될 수 있다.
▶당분간 경기 침체 위험은 없다. 침체는 앞으로도 몇 년 뒤에나 올 것이다.
▶금리가 작년보다 크게 낮아져 주가의 멀티플이 더 올라갈 여유가 충분하다.
▶Fed가 이달 양적완화를 시작하는 등 완화적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이 시장을 밀어올릴 것이다.
▶S&P500지수가 올들어서만도 3번이나 좌절했던 3000선을 넘어섰다. 기술적 지표들도 상승장을 가르킨다.
▶애플과 MS가 기술주 주도의 상승장을 재현하고 있다. 반면 더 이상 많이 오르기 어렵다는 측의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동안 시장을 받쳐오던 통화정책에 한계가 왔다. 즉 미 중앙은행(Fed)가 더 이상 금리를 내릴 여력이 많지 않다.
▶재정정책이 대안이었지만, 민주당의 탄핵조사 시작으로 양당간 갈등이 심해져 인프라딜 등에 합의하기 어려워졌다.
▶경기 지표가 9월 이후 확연히 다운턴하고 있다.
▶기업 이익이 지난 몇 분기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 3분기도 예상을 넘는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이 80%에 달하지만, 실제 절대 수치는 전년동기에 비해 3%대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핵심 매수세력인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여력이 이익 감소와 함께 줄어들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은 다시 요동칠 것이다. 현재와 같은 합의로는 불확실성을 없애기 어렵고, 미국과 글로벌 경기 둔화 추세를 되돌리기 어렵다.
▶FAANG 등 강력한 주도주가 없으면 지속적 상승장은 어렵다. 아마존 넷플릭스 등 핵심 기술주들의 주가는 꺾어졌고 주도주가 가치주로 상당폭 이동했다.
▶반시장적인 엘리자베스 워런의 민주당 후보의 부상으로 잠재적 위험이 커지고 있다. 양측 주장을 듣다보면 시각은 조금씩 다르지만 양쪽 모두 동의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그건 시장이 크게 폭락하거나 아주 많이 오르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는 측도 대부분 10% 내리면 매수에 나서겠다고 합니다. 상승장 지속을 주장하는 월가 금융사에서도 올해 말 목표주가를 3200 이상 부르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잘해야 앞으로 5% 남짓 오를 수 있다는 뜻이지요.
워낙 주가가 높은 수준에 있다는 게 하나의 이유이고, 하지만 급격한 침체나 위기가 올 가능성도 높지는 않다는 게 또 다른 원인입니다. 시장에 유동성도 워낙 풍부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25일 백악관에게 기자들과 만나 “우리에겐 세계에서 가장 강한 기업들이 있다. 그들은 기록적 실적을 내고 있다. 나는 주식을 사야할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한다(We have companies, the greatest in the world, and they're doing really well. They have record kinds of numbers. So I think it's a tremendous opportunity to buy. Really a great opportunity to buy)”고 말했었습니다.
이후 뉴욕 증시는 연말 폭락장을 극복하고 12월24일을 저점으로 상승세를 지속해 다음해 4월까지 20% 하락폭을 모두 복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S&P500지수가 방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고용과 401k(퇴직연금), 모두에게 있어 큰 승리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엄청난 상향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연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앞으로 뉴욕 증시가 엄청나게 상승할까요?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