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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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는 코스피 지수가 2100선에 안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연말 쇼핑시즌, 미중 무역협상 합의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해서다. IT·정유·건설주(株)를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다만 여전히 증시에 악영향을 주는 요소가 많아 향후 결과를 확인하고 대응하라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오전 9시 10분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94포인트(0.38%) 상승한 2101.54를 기록 중이다. 이날 2103.92로 상승 출발한 지수는 2100선을 두고 오르내리는 모양새다. 시가 기준으로 2100선을 웃돈 것은 올해 7월 5일 이후 처음이다.

내달 증시 환경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쇼핑시즌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합의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서다.

키움증권이 인용한 전미소매협회(NRF)의 설문조사를 따르면 올해 11~12월 연말 쇼핑 매출은 전년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총 소비는 지난해보다 3.8~4.2% 증가한 7279억~7307억 달러로 5년 평균인 3.5%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내달 13일부터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에서 미중 간 무역협상 타결 여부에도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협상 가능성은 이전보다 높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등이 맞물려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체로 양호한 고용시장, 재정상태 등이 미국의 전년 대비 소비 증가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증가 기대감도 확대돼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APEC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은 이달 합의한 스몰딜에 대한 결론을 지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팜벨트 지역의 지지율 만회 등을 고려하면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는 2050~2150선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했다.

연말 쇼핑시즌, 미중 무역협상 합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에서 정보통신(IT)·정유·건설주 등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IT의 경우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과 시총 상위주 가운데 투자 매력이 가장 높은 산업이라는 점에서 주목한다"며 "정유주도 최근 정제마진 회복, 배당 투자 매력이 높은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주는 내년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에 있어 재정지출 등에 대한 확대가 상대적으로 수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미국 통화정책, 기업들의 3분기 실적, 경제지표 결과에 따른 등락 등 여전히 변수가 많다는 지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증시의 상승여력보다는 하락 부담이 큰 상황으로 위험자산과 기초체력 간의 괴리를 좁히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대내외로 확인해야할 이슈들이 많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보고 증시에 대응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