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금품 노리고 고의 침입 가능성"
낯선 사람과 중고거래 주의해야
A 씨는 지난 21일 오후 6시 40분쯤 부산 부산진구 아파트에서 30대 여성 B 씨를 둔기로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사를 준비하던 B 씨가 중고 가구를 매물로 내놓자 A 씨가 구매 전 "가구 상태를 확인하겠다"며 B 씨 집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범행 후 B 씨 휴대전화로 B 씨 가족과 직장 동료에게 '급한 일이 생겨서 당분간 연락이 어려울 것 같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문자를 이상하게 생각한 가족들이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 B 씨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관리 사무소 직원은 B 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 CCTV를 살펴 이틀 뒤인 지난 23일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중고 가구 가격을 깎아달라고 요청했는데 이를 무시해 화가나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금품을 노리고 고의로 중고물품 거래를 가장해 침입했을 개연성 등 여러 개연성을 놓고 다각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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