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가 바꾸는 농촌 풍경…"자율주행 트랙터로 농사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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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5G 트랙터 원격제어·무인경작' 시연
실행명령 한 번에 트랙터 스스로 논밭 경작
LGU+·LS엠트론 '스마트팜'으로 서비스 확장
실행명령 한 번에 트랙터 스스로 논밭 경작
LGU+·LS엠트론 '스마트팜'으로 서비스 확장
#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60대 농부 A씨의 논에서는 트랙터를 이용한 경작이 한창이다. 비가 오는 날엔 농사일에 엄두를 못냈지만 이제는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 트랙터가 A씨의 손발이 되고 있다. 집에서 수십km 떨어진 논밭에서도 5G 스마트 트랙터는 A씨가 설정한 경로를 따라 스스로 일했다. 트랙터가 일하는 동안 A씨는 아내와 함께 김장을 하기로 했다.
5G 기술이 농촌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 5G와 초정밀 측위로 원격제어, 자율주행이 가능한 트랙터가 무인경작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이 농업인 복지와 농가 소득 향상을 높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29일 경기 고양 법곳동에 위치한 6612㎡(2000평) 규모의 농지에서 5G 네트워크를 이용한 트랙터 원격제어·무인경작을 선보였다.
LS엠트론 트랙터를 원격제어해 농사 작업 시작점으로 이동시켰다. 트랙터 전면부에 설치된 고해상도(FHD)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이 5G 네트워크를 통해 TV 화면으로 실시간 전송됐다.
관제 화면에 띄운 지도에 작업 경로를 설정하고, 무인경작 기능을 실행하자 설정된 경로에 따라 트랙터가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트랙터 뒷편에 부착된 로터리 장비가 추수가 끝난 농지를 갈아 엎으며 이동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3D 디지털 시뮬레이션 기술인 디지털 트윈을 이용해 트랙터 상태를 점검했다. 증강현실(AR) 매뉴얼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소모품을 교체할 수 있는 원격진단 서비스도 시연했다.
농업인이 태블릿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켜 트랙터를 비추자 시스템 압력, 수평 센서 등 실시간 트랙터 정보가 AR로 나타났다. 트랙터 트랜스미션 위치에 손을 대자 트랜스미션 분해 과정이 3D 애니메이션으로 태블릿 화면에 나타났다. AR 매뉴얼을 통해 소모품 교체 방법을 확인한 농부는 직접 에어크리너를 교체하는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LS엠트론과 공동 개발한 원격제어 트랙터가 5G를 활용한 최초의 트랙터라고 소개했다. LS엠트론은 기존에 기계식으로 작동되던 조향장치(운전시스템), 브레이크 시스템을 전자식으로 개발해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LG유플러스는 여기에 5G망의 초저지연, 대용량 전송기술을 적용해 비가시권 원격제어까지 가능게끔 했다.
트랙터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면 농업인은 날씨에 상관 없이 실내에서 트랙터를 농지로 이동시키고 경작할 수 있다. 트랙터에 직접 탑승하지 않아 안전사고 위험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트랙터가 경작하는 동안 농업인은 밭에 옮겨 심을 모종을 관리하는 등 부족한 노동력을 대체하고, 작업시간을 축소할 수 있다.
이해성 LG유플러스 미래기술개발그룹 상무는 "현재 한국농업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농업 패러다임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5G,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이 농촌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무인경작 트랙터는 5G 기반의 초정밀 측위 시스템인 'RTK'가 적용됐다. 트랙터의 위치를 3~10cm로 정밀하게 측정해 지도상에 설정된 경로로 정확히 이동시킬 수 있다.
두 회사는 스마트팜 분야로 서비스 분야를 확대할 예정. 2020년 지차체·대학연구소와 협력해 첨단 농업 단지 내 시범사업을 운영한 뒤 2021년 상용화에 나선다. 대규모 경작을 하는 영농법인, 고온 하우스, 농약방제 등 열악한 농업환경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트랙터 외에도 콤바인, 이앙기 등 농기계와 포크레인, 지게차 등 이동형 장비까지 적용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해성 상무는 "농기계 시장 진입을 시작으로 농장 자율제어 솔루션까지 농가를 위한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갖춰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업체와 상생협력 등 5G 기반 농업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5G 기술이 농촌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 5G와 초정밀 측위로 원격제어, 자율주행이 가능한 트랙터가 무인경작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이 농업인 복지와 농가 소득 향상을 높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29일 경기 고양 법곳동에 위치한 6612㎡(2000평) 규모의 농지에서 5G 네트워크를 이용한 트랙터 원격제어·무인경작을 선보였다.
LS엠트론 트랙터를 원격제어해 농사 작업 시작점으로 이동시켰다. 트랙터 전면부에 설치된 고해상도(FHD)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이 5G 네트워크를 통해 TV 화면으로 실시간 전송됐다.
관제 화면에 띄운 지도에 작업 경로를 설정하고, 무인경작 기능을 실행하자 설정된 경로에 따라 트랙터가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트랙터 뒷편에 부착된 로터리 장비가 추수가 끝난 농지를 갈아 엎으며 이동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3D 디지털 시뮬레이션 기술인 디지털 트윈을 이용해 트랙터 상태를 점검했다. 증강현실(AR) 매뉴얼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소모품을 교체할 수 있는 원격진단 서비스도 시연했다.
농업인이 태블릿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켜 트랙터를 비추자 시스템 압력, 수평 센서 등 실시간 트랙터 정보가 AR로 나타났다. 트랙터 트랜스미션 위치에 손을 대자 트랜스미션 분해 과정이 3D 애니메이션으로 태블릿 화면에 나타났다. AR 매뉴얼을 통해 소모품 교체 방법을 확인한 농부는 직접 에어크리너를 교체하는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LS엠트론과 공동 개발한 원격제어 트랙터가 5G를 활용한 최초의 트랙터라고 소개했다. LS엠트론은 기존에 기계식으로 작동되던 조향장치(운전시스템), 브레이크 시스템을 전자식으로 개발해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LG유플러스는 여기에 5G망의 초저지연, 대용량 전송기술을 적용해 비가시권 원격제어까지 가능게끔 했다.
트랙터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면 농업인은 날씨에 상관 없이 실내에서 트랙터를 농지로 이동시키고 경작할 수 있다. 트랙터에 직접 탑승하지 않아 안전사고 위험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트랙터가 경작하는 동안 농업인은 밭에 옮겨 심을 모종을 관리하는 등 부족한 노동력을 대체하고, 작업시간을 축소할 수 있다.
이해성 LG유플러스 미래기술개발그룹 상무는 "현재 한국농업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농업 패러다임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5G,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이 농촌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무인경작 트랙터는 5G 기반의 초정밀 측위 시스템인 'RTK'가 적용됐다. 트랙터의 위치를 3~10cm로 정밀하게 측정해 지도상에 설정된 경로로 정확히 이동시킬 수 있다.
두 회사는 스마트팜 분야로 서비스 분야를 확대할 예정. 2020년 지차체·대학연구소와 협력해 첨단 농업 단지 내 시범사업을 운영한 뒤 2021년 상용화에 나선다. 대규모 경작을 하는 영농법인, 고온 하우스, 농약방제 등 열악한 농업환경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트랙터 외에도 콤바인, 이앙기 등 농기계와 포크레인, 지게차 등 이동형 장비까지 적용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해성 상무는 "농기계 시장 진입을 시작으로 농장 자율제어 솔루션까지 농가를 위한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갖춰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업체와 상생협력 등 5G 기반 농업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