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노동법 개악 강행하면 강력 투쟁 나설 것"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9일 국회가 노동법 '개악'을 강행하면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는 정부와 정당들이 2천만 국민이 아닌 몇몇 경영단체 요구를 받아 앞다퉈 제출한 법 개악안을 일사천리로 처리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안과 함께 국회에 제출한 노동관계법 개정안이 경영계 요구를 일부 반영한 것을 '노동기본권 후퇴'로 간주하고 있다.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를 포함한 근로기준법 개정안도 반대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해) 정부가 선진 정책으로 앞장서고 국회가 재촉하며 법원이 변화한 상황에 따라 판결해도 모자랄 판에 국가권력 체계가 완전히 거꾸로 돌아가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법 개악을 강행할 경우) 11월 9일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는 우리의 결의를 보이는 투쟁의 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노동법 개악 저지를 위한 총파업도 준비 중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총파업은 대의원대회에서 결의한 만큼, 국회가 노동법 개악 움직임을 보이면 바로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