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세븐·트와이스·세븐틴…1차 라인업 공개
티켓 가격 2만2000엔, 고가 논란도
2019 엠넷 아시아 뮤직 어워즈(이하 2019 MAMA) 측은 29일 공식 SNS를 통해 1차 출연 확정 가수들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오는 31일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MAMA는 CJ ENM이 주관하는 글로벌 뮤직페스티벌이다. 반일 운동이 진행되는 중에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한 일본 나고야에서 2019 MAMA 개최를 확정해 우려를 자아냈던 CJ ENM 측은 논란과 상관없이 시상식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2019 MAMA 측이 공개한 티켓은 시상식 내부 전 좌석 2만2000엔(한화 약 23만 원), 레드카펫은 5000엔(약 5만3000원)으로 책정됐다. 나고야 돔의 최대 수용인원이 4만 명정도라는 것을 고려할 때 좌석 판매로만 최대 92억 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2019 MAMA 측은 일본에서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트와이스, 세븐틴, 아이즈원, 갓세븐, 몬스타엑스 등을 1차 라인업으로 공개하면서 티켓 판매에 열의를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장당 2만2000엔이라는 티켓이 "지나치게 비싸다", "이렇게 팔려고 무리하게 일본에서 개최한 것이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MAMA 측은 지난해엔 최고 가격 2만9000엔에 티켓을 판매했다.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등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하면서 좌석은 전석 매진됐고, 행사 시작 전부터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인근이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는게 당시 CJ ENM 측의 설명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국 관객들이 반대하는 일본 개최를 무리하게 결정한 이유가 "티켓 판매 때문이 아니겠냐"는 의견도 있었다. MAMA가 매년 매끄럽지 못한 생중계로 비판을 받으면서도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개최하는 이유 역시 초대권으로 관객을 받는 대부분의 국내 시상식과 달리 비싼 가격에 티켓을 팔려는 셈법이 작용한 것이 아니겠냐는 것. 한편 2019 MAMA는 올해 6월부터 홍콩에서는 범죄인 인도법(일명 송환법)에 대한 반발로 시위가 이어지고 있고, 일본과는 무역 분쟁으로 반일운동까지 벌어지면서 개최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본래 MAMA 개최지는 8월 전에 정해져 공식 발표됐지만, 올해에는 9월 말에야 조심스럽게 일본 개최를 알렸다.
당시 CJ ENM 측은 "한일 관계 경색으로 개최지 선정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있었지만 정치 이슈와 별개로 민간 문화 교류는 계속 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었다"면서 일본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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