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미쳐

우리금융은 올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당기순이익 4천86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컨센서스)인 5천350억원에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은행 체제였던 지난해 3분기 우리은행 연결기준 실적(5천975억원)과 비교해도 18.7%(1천115억원) 급감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6천657억원으로, 역시 은행 체제였던 지난해 3분기 누적(1조9천33억원)보다 12.5% 줄었다.

그러나 우리금융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상반기 호실적에 이어 3분기 누적 순이익도 경상기준 사상 최대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금호타이어와 STX엔진 충당금 3천100억원이 환입돼 당시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이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올 3분기 실적이 좋은 편이라고 우리금융 측은 설명했다.

3분기 이자이익은 1조4천857억원, 비이자이익은 2천41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3.7%, 2.6% 증가했다.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601억원으로, 작년 3분기 은행 개별 기준 순이익(5천603억원)의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우리은행의 자회사였던 우리카드가 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데 따른 회계상 손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이 순자산 규모가 1조7천억원가량인 우리카드를 우리금융에 넘길 때 그 가격을 1조1천억원가량으로 매겨 팔아서 그 차액이 이번에 중단영업손실 6천35억원으로 계산됐다.

지주에서는 그만큼 이익이 난 것으로 계산돼 우리금융그룹 전체로 봤을 때 손익 영향은 없다.

우리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9월말 0.41%로 6월말보다 0.02%포인트 개선됐다.

연체율도 같은 기간 0.32%에서 0.31%로 0.01%포인트 내렸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손태승 회장 취임 이후 일관성 있게 추진해 온 우량자산 위주의 리스크관리 중시 영업의 결과로 어려운 시장여건에도 지난 반기에 이어 경상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