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중반 11만명을 웃돌았던 충북 옥천군의 인구가 50여년 만에 반 토막 났다.

'5만명도 붕괴할라'…옥천군, 인구 늘리기 '올인'
게다가 감소세가 여전하다.

2017년 5만1천766명이던 주민등록인구는 지난해 5만1천465명으로 줄더니 지난달 기준 5만1천132명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라면 5만명 붕괴도 시간문제다.

옥천군은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구 늘리기 시책을 발굴하고 있다.

29일 옥천군에 따르면 전날 군청에서 열린 '2020년 인구 늘리기 시책 발굴 보고회'에서는 29건의 신규 시책이 나왔다.

군은 맞춤형 인구교육을 연중 시행한다.

조부모에게 손주를 대신 키우는 '황혼 육아'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을 심어주고, 예비 부모에게는 바람직한 부모의 가치관과 양육 방법을 교육하는 것이다.

출산 축하금도 상향 지급된다.

지금까지는 첫째 아이 출산 때 200만원, 둘째 출산 때 300만원, 셋째 출산 때 500만원의 축하금이 지급됐으나 내년부터는 첫째 출산 때부터 500만원씩 지급된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도 1인당 20만원의 축하금이 지원된다.

군은 맞벌이 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다 함께 돌봄 센터'를 설치, 만 6∼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전입 장려금도 확대된다.

지금까지는 전입 인원과 상관없이 50만원씩 지급됐으나 앞으로는 2∼3명 가족 전입 땐 50만원, 4∼5명 가족 전입 땐 50만원 지급 후 1년이 지났을 때 10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6명 이상의 가족은 총 7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청년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은 후 제때 결혼할 수 있도록 옥천군은 내년 6∼12월 8천만원을 들여 취업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군은 또 매년 10가구의 공동주택을 사들여 관내로 이주하는 다자녀 가구에 무상 임대할 계획이다.

김재종 군수는 "더 좋은 옥천을 만들기 위해 결혼, 출산, 양육, 교육, 일자리, 귀농귀촌, 주거 대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든 부서가 힘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