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공유차량 기업 우버가 결제 서비스 전용부문을 새로 만들었다. 본격적으로 금융업에 뛰어들기 위해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우버는 이날 금융 서비스를 담당할 ‘우버머니’ 부문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이 부문을 통해 디지털지갑과 자체 직불카드·신용카드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버머니는 우버 이용자와 운전자가 자체 플랫폼 내에서 우버 계정으로 요금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다. 현재 우버 이용자 대부분은 신용카드로 요금을 결제하고 있다. 우버는 자체 금융 서비스를 통해 신용카드 수수료 등을 없애고, 새 수익원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버는 운전자 대상 서비스를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운전자가 우버머니 디지털지갑을 통해 곧바로 요금을 받아 수입을 정산하는 방식이다. 지금은 우버 운전사는 1주일 단위로 수입을 정산하고 있다. 우버는 내년엔 우버머니 서비스를 애플 및 구글의 모바일 결제시스템과도 연동할 예정이다. 피터 해즐허스트 우버머니 부문장은 “세계 400만 명 이상인 우버 운전자들이 운전 후 곧바로 요금을 받을 수 있고 실시간으로 잔액을 확인하거나 돈을 쓸 수도 있다”며 “이 과정엔 아무런 수수료도 들지 않아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는 추후 바클레이스와 손잡고 우버 이용자 대상 신용카드도 내놓을 계획이다. 우버는 지난달엔 운전사를 대상으로 대출 서비스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도와 브라질 등 일부 국가에선 이미 서비스에 들어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