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승은) 나로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다승(82승) 타이 기록을 작성하자 마쓰야마 히데키(27·일본)가 내놓은 반응이다. 마쓰야마는 지난 28일 일본에서 막을 내린 조조챔피언십에서 마지막까지 우즈를 압박했지만 세 타 차 벽을 넘지 못하고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대회가 끝난 후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82승은 일반적인 사람들로서는 생각하기 힘든 숫자”라며 우즈를 치켜세웠다.

올 시즌 신설 대회인 조조챔피언십에서 임성재(21)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한 로리 매킬로이(30·북아일랜드)도 비슷한 반응을 내놨다. 그는 “50승만으로도 믿기 어려울 만큼 대단한 업적”이라고 우즈의 최다승 타이 기록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나 자신도 (골퍼로서) 괜찮은 경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82승은 내가 앞으로 10년간 매해 6승씩 올린다고 해도 이르지 못할 승수”라고 덧붙였다. 매킬로이는 지금까지 PGA투어에서 통산 17승을 수확했다.

현역 선수들뿐 아니다. ‘남아공의 골프 전설’로 통하는 게리 플레이어(84)는 자신의 트위터에 “타이거 우즈는 훌륭한 와인 같다. 최다승 타이 기록인 82승째를 거둔 걸 축하한다”며 “우즈의 83승째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살아 있는 전설’ 잭 니클라우스(79·미국)는 “82승은 타이거와 골프계에 있어 굉장히 행복한 일”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그는 “몇 년 동안 우리는 건강한 타이거를 보기 원했고 수술과 힘든 재활을 거친 타이거가 마침내 이뤄냈다”고 좋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타이거 우즈를 ‘경이적인 챔피언’이라고 칭송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