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정책협의회 참석자 발언 듣는 이인영 (사진=연합뉴스)
충남 예산정책협의회 참석자 발언 듣는 이인영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비정규직을 없애고 정규직을 늘리기 위해 갖은 정책을 폈지만 반대로 정규직은 줄고, 비정규직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9년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정규직 근로자 수는 1307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5만3000명 줄었다. 반면 비정규직은 748만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86만7000명 증가했다.

이같은 통계에 자유한국당은 "28일 교섭단체연설에서 일자리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며 낯뜨거운 자화자찬을 늘어놓고, 좋은 일자리가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라는 말로 국민을 우롱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거짓말이 하루만에 들통나버렸다"고 지적했다.

황규환 한국당 청년부대변인은 이날 통계청 발표 이후 "하루만에 들통나버린 이인영 대표의 거짓말. 거짓말 대신 청와대에 쓴소리 좀 하시라라는 논평을 통해 "청와대가 그렇게 자랑한 일자리 증가가 질나쁜 단기일자리, 재정투입일자리였다는 사실이 그대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황 청년부대변인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는 더욱 심해졌고, 평균 근속기간도 줄어드는 등 현장에서의 고용의 질은 총체적 난국임이 드러났다"면서 "대통령은 대책없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이야기했지만 애당초 극히 일부 공기업만에만 해당되는 먼나라 이야기일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쩌면 현장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해당부처 장관도 한 번 보지못한 일자리 상황판만 보면서 대책을 만들때부터 예견된 일인지도 모른다"면서 "더 큰 문제는 대통령의 안이한 인식을 경계하고 제대로된 대책마련을 촉구해도 모자랄 여당 원내대표가 앞장서서 일자리가 좋아졌다는 궤변으로 국민을 속이려했다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