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열린 경남도당·경남도 정책협의회서 뼈있는 발언…"확장재정 동의안해"
김경수 만난 한국당 경남 의원들…"'실세'여서 예산 많이 확보"
자유한국당은 29일 국회에서 경남도와 정책협의회를 열고 경남지역 예산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경수 지사 체제가 들어선 이후 한국당과 경남도가 한자리에 모여 예산·정책을 협의한 것은 지난해 11월 '경남 여·야·정 예산협의회'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당에서는 강석진 경남도당위원장과 이주영·김재경·여상규·박대출·강석진·박완수·윤한홍·정점식 의원 등 경남 지역 의원들이, 경남도에서는 김경수 지사 등이 참석했다.

경남도 측은 이 자리에서 김천∼거제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복선화, 부산항 제2신항에 대한 조속한 예비타당성 조사, 25개 사업의 내년도 예산 1천464억원 증액 등을 건의했다.

동시에 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사업을 건의하거나 김 지사의 관심을 당부했다.

회의는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나, 일부 의원은 김 지사를 향해 뼈있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윤한홍 의원은 "김 지사가 '실세'라 그런지 예산을 많이 확보하셨다"며 "저는 재정을 통해 경제를 살린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민간을 살릴 수 있도록 탈원전 시기를 늦추든 취소하든 도지사가 건의해야 한다"며 "그래도 이 정부 실세 아니냐. 신한울 3·4호기라도 건설을 재개하도록 건의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