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북항 1단계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에너지 국제거래 비즈니스 중심지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북항 1단계는 2024년까지 22만㎡ 부지에 264만 배럴의 액화천연가스(LNG)와 석유제품 저장탱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설계비와 저장탱크 건설비 등 상부 공사에 총 6160억원이 투입된다.

당초 북항 사업은 2010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나 한국석유공사 주도로 구성된 특수법인 참여 사업자들이 저유가 등으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SK가스가 북항 사업에 LNG분야 신규 사업 투자를 결정하면서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 싱가포르 항만 투자사인 MOL케미컬탱커 등 3개사는 다음달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상부 공사에 본격 착수한다.

북항 사업은 2025년까지 잔여 부지 8만2000㎡에 LNG를 선박용 연료로 주입하는 LNG 벙커링 및 석유제품 저장시설 586만 배럴을 조성하는 2단계 사업과 북항 배후부지를 활용한 LNG 저장시설 406만 배럴을 조성하는 3단계 사업으로 이어진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