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연장이 될지도 모른다…이 시간 최대한 활용해달라"
투스크 "EU 27개국, 브렉시트 연기 공식 채택"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9일(현지시간) EU 27개국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연기를 공식 승인했다고 밝혔다.

투스크 의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EU 27개국이 공식적으로 브렉시트 (시한) 연장을 채택했다"면서 "이는 마지막 연장이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국 측에 "부디 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내달 말 상임의장 임기가 끝나는 그는 또 "나 역시 이곳에서 나의 임무가 끝나가는 만큼 작별을 고하고 싶다"면서 영국 측에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EU 27개국은 영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전날 브렉시트 시한을 내년 1월 31일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영국 정부의 동의를 거쳐 브렉시트 연기 공식화 절차를 밟아왔다.

브렉시트 연기가 공식화함에 따라 당초 오는 31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는 또 한 번 연기되게 됐으며,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도 당분간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연장은 '탄력적 연기'로 영국 의회가 EU와 영국 정부가 최근 타결한 브렉시트 합의안을 비준할 경우 최종 시한보다 먼저 탈퇴할 수 있도록 했다.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브렉시트가 연기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EU와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가 체결한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하원 승인 투표에서 3차례나 부결되면서 당초 지난 3월 29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는 4월 12일에 이어 이달 31일로 이미 두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