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유가증권시장 상장…"향후 4∼5년 30% 이상 성장 자신"
지누스 이윤재 대표 "가구시장 패러다임 변화…온라인 유통혁신"
"이번 상장을 계기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이윤재 지누스 대표이사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가증권시장 상장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2005년에 상장폐지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재상장하게 됐다"며 "지난 10년 동안 어려운 가운데도 미국 시장에서 온라인 브랜드로 제일 큰 가구업체가 됐다"고 말했다.

지누스는 글로벌 유통 플랫폼 아마존의 베스트셀러 업체로 유명한 매트리스 제조 회사로, 지난해 매출액은 6천218억원, 영업이익은 531억원이다.

1979년 텐트업체 '진웅기업'으로 출발한 지누스는 앞서 1989년 코스피에 상장했으나 업황 및 재무 악화를 겪다가 2005년 상장 폐지됐다.

이후 매트리스·침대 등 가구 사업으로 영역을 전환했으며 2014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벗어나 자체 브랜드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고 이듬해인 2015년부터 아마존 베스트셀러 업체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지누스 이윤재 대표 "가구시장 패러다임 변화…온라인 유통혁신"
현재 주력 제품은 매트리스를 압축 포장해 부피를 줄이고 배송 및 설치 과정의 부담을 낮춘 '박스 포장 매트리스(Mattress in a box)'다.

이 대표는 지누스에 대해 "10년 전만 해도 매트리스를 온라인 판매하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했다"며 "2006년 매트리스를 돌돌 말아서 박스에 넣는 아이디어와 기술을 개발해서 온라인에서 판매했고 지금 미국 매트리스 시장의 15% 이상이 온라인 판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통적인 가구 산업의 패러다임을 깨고 유통혁신을 이뤄가는 혁신기업"이라며 "상품 기획부터 집 앞 배송까지 공급 체인을 갖춘 업체다.

더 많은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고 높은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는 비즈니스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내년 실적 전망에 대한 질문에 이 대표는 "아마존이 평균 27% 넘게 성장해왔고 저희 제품을 90% 이상 온라인으로 팔고 있어서 온라인 시장의 성장 추세를 따라갈 것"이라며 "앞으로 4∼5년은 30%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장 첫날인 30일 오전 10시 21분 현재 지누스는 시초가 대비 20.68% 오른 8만8천700원에 거래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