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문 대통령이 조문을 사양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여야 지도부는 발인미사에 참석하거나 빈소를 찾는 등의 방법으로 조의를 표하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빈소를 찾는 대신 오는 31일에 열리는 발인미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이인영 원내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은 각각 전날 의원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대통령께서는 모친상에 일체의 조문이나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고 조의의 마음만 받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의원님들께서는 이러한 대통령의 뜻을 따라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각각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가족장으로 하겠다고 말씀하셨지만, 대통령 어머님이 돌아가신 점에 대해 애도를 표하러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는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조화와 조문 자체를 받지 않는다고 말씀하셔서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빈소 조문을 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빈소를 방문해 조문할 예정이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았고, 조배숙 원내대표도 오후에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할 예정이다.
여야, 文대통령 모친 별세 애도…李 발인미사 참석·黃 빈소찾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