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문 대통령 모친상으로 정쟁 중단 취지"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30일 건국대학교 특별강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해당 영상을 삭제한 배경에 대해 "어제 문 대통령이 모친상을 당해 정쟁을 잠시 중단하자는 취지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예 삭제하라는 요구도 있다'는 질문에는 "우리 당에서 알아서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한국당은 지난 28일 공개한 '오른소리가족' 애니메이션 2편에서 문 대통령을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묘사했다. 문 대통령은 동화 속 임금님처럼 겉옷을 걸치지 않은 속옷 차림으로 등장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수갑을 찬 채 체포되는 장면 역시 담겨있다. 황 대표는 특강을 마친 후 문 대통령 문상을 위해 부산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대통령 어머님이 돌아가신 점에 대해서 애도를 표하러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황 대표는 특강에서 조 전 장관을 두고 "우리 조 아무개 장관, 이름이 잘 기억이 안 난다"면서 "정말 공정하고, 정의롭고, 아주 멋쟁이"라고 한 뒤 "청문회를 하면서 보니까 온갖 편법은 다 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 가족들이 다 그렇게 한 거다. 그래서 지금 국민들이 많이 분노하고 계시다"며 "가치가 비정상화가 됐다. 가치가 정상화되는 나라가 되게 하자"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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