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미국 테슬라, 중국서 홀로 성장…'반사 이익'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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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올해 1~9월 매출 60% 급증
▽ 中보조금 축소에 테슬라 경쟁력 상승
▽ 상하이 등 대규모 투자 결실 평가
▽ 中보조금 축소에 테슬라 경쟁력 상승
▽ 상하이 등 대규모 투자 결실 평가
전기차를 생산하는 미국 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중국 시장에서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이 토종 업체에 주던 전기차 보조금을 크게 줄이면서 오히려 미국 기업인 테슬라가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
30일 신랑재경 등 중국 현지 매체는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1~9월 중국 시장 자동차 판매액이 23억1800만 달러(약 2조700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4%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중국 자동차 시장이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테슬라의 양호한 중국 실적은 주목할만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는 내연기관 자동차뿐만 아니라 그동안 선전하던 전기차 역시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는 7월 이후 3개월 연속 작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는데 이는 중국 정부가 단계적으로 보조금을 축소하는 상황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만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계속 보조금 규모를 줄이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중국의 중소형 전기차 업체들이 도산 위험에 처하는 등 관련 산업에도 한파가 닥치고 있다.
하지만 외국 자동차 업계에는 오히려 중국 시장 진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은 중국 완성차 및 배터리 업체에 크게 유리하게 작용해왔다는 점에서 중국 외부에서는 대표적인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지적되곤 했다.
테슬라는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도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모험을 감행해 중국 정부와 소비자들로부터 환영받고 있어 향후 중국 내 영업 전망이 밝다.
중국 정부는 최근 차량 취득세 면제 대상인 신에너지 차량 명단을 추가로 발표하면서 테슬라의 전 차종을 포함했다. 이로써 고객들은 테슬라 차량을 살 때 최대 1600만원 가량의 세금을 면제받게 됐다.
테슬라는 최근 가동에 들어간 상하이 기가팩토리(테슬라의 전기차·부품 공장)에서 연 25만대를 우선 양산하고 향후 연 50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30일 신랑재경 등 중국 현지 매체는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1~9월 중국 시장 자동차 판매액이 23억1800만 달러(약 2조700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4%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중국 자동차 시장이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테슬라의 양호한 중국 실적은 주목할만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는 내연기관 자동차뿐만 아니라 그동안 선전하던 전기차 역시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는 7월 이후 3개월 연속 작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는데 이는 중국 정부가 단계적으로 보조금을 축소하는 상황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만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계속 보조금 규모를 줄이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중국의 중소형 전기차 업체들이 도산 위험에 처하는 등 관련 산업에도 한파가 닥치고 있다.
하지만 외국 자동차 업계에는 오히려 중국 시장 진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은 중국 완성차 및 배터리 업체에 크게 유리하게 작용해왔다는 점에서 중국 외부에서는 대표적인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지적되곤 했다.
테슬라는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도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모험을 감행해 중국 정부와 소비자들로부터 환영받고 있어 향후 중국 내 영업 전망이 밝다.
중국 정부는 최근 차량 취득세 면제 대상인 신에너지 차량 명단을 추가로 발표하면서 테슬라의 전 차종을 포함했다. 이로써 고객들은 테슬라 차량을 살 때 최대 1600만원 가량의 세금을 면제받게 됐다.
테슬라는 최근 가동에 들어간 상하이 기가팩토리(테슬라의 전기차·부품 공장)에서 연 25만대를 우선 양산하고 향후 연 50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