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경영권 매각 나선 성원산업, K뷰티 부진이 거래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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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선협상자 선정 불구
자금조달 문제 등으로 성사 지연
자금조달 문제 등으로 성사 지연
▶마켓인사이트 10월 30일 오후 2시45분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성원산업이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박종훈 성원산업 대표는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회사 지분 100%를 매각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성원산업은 1996년 박 대표가 설립한 업체로 화장품, 샴푸 등을 담는 플라스틱 용기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 설립 초기 유니레버코리아 등에 납품했고 2000년대 들어 아모레퍼시픽 등에 물량을 공급하면서 회사가 커졌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에 공급하는 물량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회사 매출은 최근 수년간 꾸준하게 150억원 안팎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억원을 나타냈다. 2016년과 비교하면 140%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매출원가를 절감하며 이룬 성과로 보인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6억원으로 업계 평균 EBITDA 마진율보다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박 대표와 삼정KPMG는 지난달 국내 사모펀드(PEF) 한 곳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가격 및 자금 조달 문제가 불거지면서 거래가 지연되고 있다.
국내 시장 확대와 해외 진출이 모두 어려워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로 인해 국내 기관투자가(LP)들도 쉽게 투자를 결정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성원산업 매각은 규모가 100억원대의 소형 딜”이라며 “성원산업이 꾸준하게 실적을 개선해왔지만, 세계 시장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어 전방산업이 위축돼 있다는 점이 매각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성원산업이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박종훈 성원산업 대표는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회사 지분 100%를 매각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성원산업은 1996년 박 대표가 설립한 업체로 화장품, 샴푸 등을 담는 플라스틱 용기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 설립 초기 유니레버코리아 등에 납품했고 2000년대 들어 아모레퍼시픽 등에 물량을 공급하면서 회사가 커졌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에 공급하는 물량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회사 매출은 최근 수년간 꾸준하게 150억원 안팎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억원을 나타냈다. 2016년과 비교하면 140%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매출원가를 절감하며 이룬 성과로 보인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6억원으로 업계 평균 EBITDA 마진율보다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박 대표와 삼정KPMG는 지난달 국내 사모펀드(PEF) 한 곳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가격 및 자금 조달 문제가 불거지면서 거래가 지연되고 있다.
국내 시장 확대와 해외 진출이 모두 어려워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로 인해 국내 기관투자가(LP)들도 쉽게 투자를 결정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성원산업 매각은 규모가 100억원대의 소형 딜”이라며 “성원산업이 꾸준하게 실적을 개선해왔지만, 세계 시장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어 전방산업이 위축돼 있다는 점이 매각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