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GM에 대해 "트럭 판매 호조와 비용절감으로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김진우 연구원은 "3분기 GM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 7% 감소해 각각 355억달러(약 41조4107억)와 24억달러(약 2조7996억원) 기록, 시장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노조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 달성에 힘입어 주가도 4.3%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최장기간 이어진 노조의 파업이 북미지역 영업이익에 손실을 끼쳤으나 트럭 판매 호조와 비용 절감으로 노조 파업 충격을 흡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은 시장 수요 둔화와 모델 노후화로 여전히 판매가 부진하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노사 간 잠정합의안이 노조에서 가결되면서 40일간의 파업이 종료됐다"며 "당초 4개 공장 폐쇄에서 사측이 한발 양보해 3개 공장 폐쇄로 합의, 나머지 1개 공장은 전기 트럭 공장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영진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년 신형 픽업트럭 모델들이 인건비 상승 부담을 상쇄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년 신형 픽업트럭 모델이 출시되지만 미국 내 트럭 공장 3개는 이미 풀가동이기 때문에 추가 물량 증가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노조와의 합의로 영업이익의 100%를 차지하는 미국에서의 인건비 상승이 불가피하다"고도 언급했다. 이는 결국 가격경쟁력 약화와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