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P2P금융…돈의 흐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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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Study
P2P금융 (1)
미래 금융업의 중심 P2P금융
IT 기반의 新금융기술인
핀테크의 대표적 비즈니스
P2P금융 (1)
미래 금융업의 중심 P2P금융
IT 기반의 新금융기술인
핀테크의 대표적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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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금융을 별도로 공부한 적이 있으신가요. 금융을 업으로 하는 이들이거나 관련업 종사자를 제외하면 아마 대부분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 검색어 키워드 중 금융 관련 키워드(투자, 재테크 등)가 가장 효율적이고 대중에게 인기가 좋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금융은 많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일으키지만 실생활에 밀착해 적용하는 게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재앙적인 성공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환경이 바뀌면서 체제의 룰인 규제도 바뀌고 있습니다. 지난 8월 22일 P2P대출업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P2P금융 혁신이 가속화할 것입니다. 물론 이런 성장에 비해 대중에게는 아직도 금융보다는 콘텐츠를 다운로드하는 파일 공유 사이트의 개념이 더 크게 자리 잡고 있어 갈 길이 먼 시장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뜻입니다.
개인 간 거래 중개 플랫폼 P2P
투자를 쇼핑하듯 하는 날도, 복잡한 상품을 인공지능(AI)이 미리 분석해 가장 안전한 상품으로 추천해주는 날도, 투자자가 미리 세팅한 투자 조건에 맞는 상품을 자동으로 투자하는 날도, P2P금융이 자영업자의 대출이자 부담 해법이 될 날도 이제 시간문제입니다. 금융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유통, 제조, 부동산, 제조업 등 전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규제가 없는 지난 3년 동안 P2P금융 시장은 매년 1조원 이상씩 성장했습니다. 2002년 대부업법 제정 이후 17년 만에 금융업권을 새로 정의하는 법이라는 엄청난 결과를 낳았지만, P2P금융은 여전히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기존 금융권에 대한 사용자 경험과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P2P금융 경험의 간극, 즉 익숙함과 경험한 시간의 차이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금융이 그동안 얼마나 보수적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했는지, 금융권에 대한 정부의 각종 규제와 제재가 얼마나 높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라 생각합니다.
P2P금융은 여러 측면에서 기존 금융보다 훨씬 더 편리하고 안전하며 스마트합니다. 실례로, 사용자 경험 부분에서 현재 대부분의 P2P금융 사이트에 결제 계좌를 제공하는 P사에 투자 승인은 문자로 오며, 투자자는 이 승인번호를 그대로 적어 문자 보내듯이 전송만 하면 투자 승인이 완료됩니다. 입출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 어떤 승인 시스템보다 간편해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은 이 서비스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P2P금융에서 취급하는 상품과 비즈니스 구조, 그리고 리스크 해지 방법 등 어떤 금융서비스보다 창의적이며 쉽고 안전하게 설계, 운영, 관리되고 있지만 앞서 말한 이유로 여전히 소비자의 삶 속에 스며드는 데는 시간이 걸릴 듯합니다. 법제화에 대한 기대만큼 P2P금융을 제대로 알리고 교육해야 할 누군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제 P2P업체 그리고 관련 협회 및 정부가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다양한 지원 및 협력에 나서야 합니다.

이종석 위드펀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