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광역철도·도시철도 1호선 연장 등 포함…경북은 2건 요청에 1건만 포함

정부가 대도시권 주민의 일과 생활간 균형을 포함한 삶의 질을 향상한다는 취지로 31일 '광역교통 2030 비전'을 발표하자 대구시가 관련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날 국토교통부 산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밝힌 광역교통 2030 비전에 대구권 광역철도 추진,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구간 연장, 도시철도 엑스코선 신설 및 도시철도 3호선 연장 추가 검토 등이 포함됐다.
정부 광역교통 2030 발표에 대구시 각종 사업추진 '탄력' 기대
이 중 경북 구미∼대구∼경산을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총연장 61.85㎞로 수년간 설계 및 행정절차를 마치고 지난 4월 착공해 오는 2023년 준공할 예정이다.

대구권 광역철도는 정부의 대도시권 철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사업에 포함돼 일반 철도 노선을 활용한 광역철도 서비스 확대에 가세하게 됐다.

총사업비 1천239억원이 투입되는 대구권 광역철도는 철도를 새로 건설하지 않고 경부고속철도 전용선 개통으로 여유가 생긴 기존 경부선 선로를 활용한다.

대구시가 추진 중인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구간도 이번 발표 중 권역별 광역교통 구상에 들어갔다.

지난 5월 착공한 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복선전철 사업은 기존 도시철도 1호선 안심역에서 하양읍 대구선 하양역까지 8.89㎞(정거장 3곳) 구간을 전철화하는 광역철도사업이다.

오는 2022년까지 총사업비 2천982억원을 투입하며 이 중 국비 지원이 70%(2천87억원)를 차지한다.

안심∼하양 복선화 사업은 지하철인 기존 도시철도 1·2호선과 달리 지상철로 건설되고 대구선 폐선부지를 활용해 사업비를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대구의 4번째 도시철도인 엑스코선 건설 및 도시철도 3호선 연장 사업은 추가 검토 대상으로 분류됐다.

엑스코선 건설사업은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대상에 선정됐으며 예타 통과 시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3년 착공할 계획이다.

6천585억 원을 들여 수성구 범물동(용지역)과 동구 신서혁신도시 간 13㎞ 구간을 잇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 연장 사업은 예타 면제 대상에서 밀려났다가 사업 재기획을 거쳐 용역 중에 있다.

이밖에 군위·경산축 혼잡 해소를 위한 광역도로 신설(조야∼동명), 외곽 순환 기능 회복을 위한 대구 상화로 입체화, 철도·버스 연계 강화를 위한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구축 등이 이번 구상에 포함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 출범 목적이 지역별 광역교통망을 다루는 만큼 대구시로서는 이번 발표에 대해 교통망 확충을 위한 좋은 기회로 보고 향후 적극적인 사업추진 등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도 건의 사업 두 건 중 대구시 경계에서 경산 압량 간 도로 개설 사업 한 건만 포함됐지만 사업 추진에 동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도는 국도 25호선, 지방도 919호선에 출·퇴근 시간 교통량이 집중해 발생하는 지체 현상을 해결하고 장래 광역 통행량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 890억원을 들여 왕복 4차로, 길이 5.0㎞(대구 구간 1.3㎞·경산 구간 3.7㎞) 구간을 개설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대구시, 경산시와 협력해 예타 조사를 통과하도록 힘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번에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연장의 후속으로 하양∼영천 구간 연장도 건의했으나 제외됐다.

길이 13㎞로 4천55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되는 사업이다.

도는 영천 경마공원 개장과 관광객 증가, 접근성 확보를 위해 계속 광역교통 기본·시행계획에 반영되도록 건의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년)에도 이 사업을 포함해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