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머크, 난임 치료 자가 주사제 국내 출시
한국머크 바이오파마는 기존 난임 치료 자가 주사제인 퍼고베리스®의 투약 편의성 및 투약 안전성을 개선한 ‘퍼고베리스® 펜’을 11월 1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출시된 ‘퍼고베리스®펜’은 약물이 사전 충전돼 있는 프리필드 펜(Pre-filled Pen) 타입이다. 환자가 직접 주사 용액과 분말 형태의 약물을 섞어야 했던 기존 제품 대비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주사 바늘의 교체 없이 자가 주사할 수 있게 설계돼 외부 감염의 위험을 크게 낮췄다. 투여 용량을 12.5IU씩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기존 제형 대비 개별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 난임 치료 결과도 개선할 수 있게 했다.

퍼고베리스®는 여성의 난임 시술 중 난포 발달을 자극하는 자가 주사제로, 세계 최초 재조합 인간난포자극호르몬(r-hFSH 폴리트로핀알파 150IU)와 재조합 인간황체형성호르몬(r-hLH 루트핀알파 75IU)가 혼합된 치료제다. 난포자극호르몬 뿐만 아니라 황체형성호르몬이 함께 포함돼 있어 두 호르몬 모두 결핍된 중증 난임 환자에서 사용 가능하다.

고베리스®는 자연 주기에서 인간황체형성호르몬의 생리학적 작용 효과를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임상을 통해 대조군 대비 우수한 임신율을 보였으며,3 최첨단 재조합 기술을 통해 폐경 여성의 뇨에서 추출한 제제 대비 제조공정 번호간 더 높은 일관성을 보인다.

허창영 마리아에스병원 원장은 “그동안 약제를 환자가 직접 혼합한 후 자가 주사해야 했기에 바늘에 대한 공포와 정확한 용량 투여 등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퍼고베리스® 펜’ 출시를 통해 환자 편의성과 만족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7월부터 난임 치료 연령 제한이 폐지되고 보험 적용 횟수도 늘어 많은 환자들이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머크는 1906년부터 난임 치료 연구를 시작해 난임 분야에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과학 기술 전문 기업이다. 1995년 세계 최초로 개발된 유전자 재조합-난포자극호르몬인 고날-에프®를 비롯해, 퍼고베리스® 루베리스® 세트로타이드® 오비드렐® 크리논® 등 난임 치료 전 과정에서 필요한 치료제를 개발, 현재 전세계 100여 개국에 출시했다.

머크는 2019년 5월부터 치료제와 더불어 타임-랩스 모니터링 기능이 탑재된 배양기 GERI, 자동화 동결기기 GAVI 및 환자 미스매칭을 방지하는 전자 감시 시스템 GIDGET과 같은 난임 장비 및 치료 기술, 교육 및 서비스 부분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