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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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시행, 실거래 합동단속이 아파트 가격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상승해 지난주(0.08%)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 규제 영향으로 강남권 등 최근 가격 상승폭이 컸던 단지들은 오름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하지만 비교적 상승폭이 적었던 비강남권 아파트들이 '갭메우기' 형태로 추가 상승하고 있다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

실제 강남4구(동남권)의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0.12%)의 오름폭을 유지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각각 0.10%, 0.12% 올랐고 송파구는 0.13%로 지난주(0.14%)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반면 한남3구역 시공사 수주전 과열 등으로 용산구가 지난주보다 높은 0.07% 올랐고 중구가 0.10%, 종로구가 0.07% 오르며 도심권의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다. 동작구도 0.10% 상승해 지난주(0.05%)보다 오름폭이 2배로 커졌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0.08% 올라 지난주(0.06%)보다 상승폭이 높다.

분양가 상한제 영향권에 있는 과천시의 아파트값이 0.46%로 지난주(0.64%)보다 상승폭이 줄었으나 성남(0.23%), 광명(0.28%), 하남시(0.22%) 등지는 매수세가 늘면서 오름폭이 커졌다.

최근 조정대상지역 해제 검토가 진행 중인 일산서구는 오랜 하락을 멈추고 보합 전환했고, 남양주시 아파트값도 0.03%로 상승 전환했다.

부산시가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요청한 해운대구는 금주 조사에서 긴 하락을 멈추고 0.06% 올랐다. 수영구도 보합을 기록해 규제지역 해제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부는 내달 초순께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과 함께 이들 지역의 조정대상지역 해제 여부도 결정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