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부산 지역 4개 병원과 손잡고 수학 기반 인공지능(AI) 의료기술을 개발한다.

수리연은 부산대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동아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등 4개 병원과 ‘첨단의료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날 고신대병원을 시작으로 오는 5~15일 나머지 병원과 협약을 맺기로 했다.

협력 분야는 기계학습(머신러닝), 수학적 모델링 기반 질병 예측 및 진단기술이다. 병원은 의료영상 등 환자 데이터를 제공하고 수리연은 이를 토대로 각종 AI 진단 알고리즘 등을 만들어 병원 측에 제공한다. AI 알고리즘은 주로 선형대수(행렬·벡터), 편미분방정식 등 수학적 기법으로 설계하며 이에 따라 고성능 또는 저성능으로 나뉜다.

수리연은 여러 병원 기업 등이 의뢰한 다양한 의료 AI 기술을 연구해왔다.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 기계학습을 이용한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 보정 연구, 2차원 심장초음파 영상을 이용한 3차원 좌심실 경계 복원 연구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