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있는 롱퍼팅은 '세 점' 포물선 그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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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국 투어 챔프 김영의 달콤한 골프
(32) 실전퍼팅의 급소 下 - 3퍼트 피하는 법
(32) 실전퍼팅의 급소 下 - 3퍼트 피하는 법
“내가 세계 최고의 골퍼인지는 모르겠지만 연습을 가장 많이 하는 선수라는 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누구의 말일까요. 네, 얼마 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다승(82승) 신화를 쓴 그 타이거 우즈(44)입니다. 천재가 연습까지 많이 한다면 누가 그를 넘어설 수 있을까요. 우즈는 자타 공인 연습벌레였고, 연습량에 대한 자부심 또한 대단했다고 합니다.
거리감, 출근하면서도 연습 가능
기분 나쁜 ‘3퍼팅’을 피하려면 우즈처럼 부지런히 연습하는 게 최선이죠. 하지만 그린에 하루종일 나가 있지 않아도 연습량을 쌓는 방법은 있답니다. 골프공을 손에 잡고(맨손으로 해도 됨) 시계추처럼 흔들흔들 퍼팅 스트로크하듯 틈나는 대로 움직여 보는 겁니다. 거리감을 다지는 방법 중 하나죠. 한 손으로 퍼팅하기, 한 손으로 공 굴려보기도 효과가 좋습니다. 손에 전달되는 압력의 크기와 팔이 좌우 또는 전후로 움직인 폭을 잘 기억해두면 실전 퍼팅 거리감이 확 살아날 겁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께선 늘 저에게 “하루 만 번씩은 퍼팅연습을 해야 최고가 된다”고 귀가 따갑게 말씀하셨는데, 연습하기 싫어서 도망다니기 바빴습니다. 지금은 후회막심이지만요. 그랬다면 우승을 좀 더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경사가 있는 롱퍼팅이라면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땐 그림을 잘 그려야 합니다. ‘세 점 연결하기’를 추천합니다. 그냥 상상만으로 포물선을 그리면 막연하기 때문이죠. 공을 굴릴 라인을 홀에서부터 거꾸로 그려 나오는 방법인데요, 훅 라인(공이 왼쪽으로 휘는 라인)일 때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①번 점은 굴러가는 공에 힘이 빠졌을 때 홀로 꺾여 들어갈 것 같은 곳, 즉 ‘홀 게이트’에 찍습니다. 그다음 ②번 점은 공이 ①번 점으로 가려면 어디를 거쳐 갈지 상상해 그 부분에 찍습니다. ‘중간 게이트’입니다. 아마도 총 퍼팅 거리의 중간쯤 되겠죠. 마지막 ③번 점은 ②번 지점으로 공을 보내기 위해 처음 공을 보낼 기준점입니다. ‘출발 게이트’가 되겠죠. 이 세 개의 점을 홀컵 크기(108㎜)와 똑같은 크기의 작은 문으로 생각하고 통과시키는 이미지 퍼팅을 틈나는 대로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건 현역 투어프로들도 많이 하는 방법입니다.
‘OK’ 안 주는 1.5m 이상 필살기
3퍼팅을 안 하려면 롱퍼팅을 ‘오케이’받을 수 있는 1m 안쪽으로 붙여야 하죠. 하지만 아마추어라면 이 이상 거리를 남기는 게 80~90%일 겁니다. 경사가 잘 안 읽히는 곳, 또는 있을 듯 말 듯한 곳이라면 그냥 강하게 그립을 잡고 퍼팅해야 합니다. 많이들 아실 겁니다. 이때 백스트로크는 짧게, 폴로스루는 길게 하는 것도 요령입니다. 백스트로크를 길게 하고, 폴로스루는 짧게 하는 끊어치기 스트로크는 임팩트 때 퍼터 페이스의 방향이 틀어질 가능성이 크거든요. 웬만큼 경사가 있더라도 홀 안쪽을 보고 퍼팅하는 게 확률상 유리합니다.
경사가 꽤 있는 경우라면 ‘휘어들어갈 길’을 미세하게 썰어서 봐야 합니다. ‘아마추어가 뭐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면 두 가지 원칙을 염두에 두면 좋습니다.
첫 번째는 같은 값이면 ‘큰 문’을 노려라입니다. 쉽게 말하면 경사를 태울 때 홀 주변 높은 쪽을 좀 더 많이 보라는 얘깁니다. 높은 쪽 문이 더 넓기 때문이죠. 조금 실수해도 경사를 타고 아래쪽 홀에 밀려들어갈(굴러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낮은 쪽은 똑같이 홀 테두리에 걸쳐 있어도 중력에 의해 홀 밖으로 빠질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그립을 꽉 잡고 하는 짧은 퍼팅의 경우 퍼팅 강도를 평소에 미리 정해두라는 겁니다. 홀을 30㎝ 지나치게 칠 것인지, 넉넉히 50㎝를 지나가게 칠 것인지를 말이죠. 그러지 않고 즉석에서 그냥 강하게만 치다가는 순간적으로 힘이 많이 들어가거나 적게 들어가 낭패 보는 일이 많아집니다. 행운도 미리 준비하는 골퍼에게 따라옵니다. 골프 인스트럭터·방송해설가
누구의 말일까요. 네, 얼마 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다승(82승) 신화를 쓴 그 타이거 우즈(44)입니다. 천재가 연습까지 많이 한다면 누가 그를 넘어설 수 있을까요. 우즈는 자타 공인 연습벌레였고, 연습량에 대한 자부심 또한 대단했다고 합니다.
거리감, 출근하면서도 연습 가능
기분 나쁜 ‘3퍼팅’을 피하려면 우즈처럼 부지런히 연습하는 게 최선이죠. 하지만 그린에 하루종일 나가 있지 않아도 연습량을 쌓는 방법은 있답니다. 골프공을 손에 잡고(맨손으로 해도 됨) 시계추처럼 흔들흔들 퍼팅 스트로크하듯 틈나는 대로 움직여 보는 겁니다. 거리감을 다지는 방법 중 하나죠. 한 손으로 퍼팅하기, 한 손으로 공 굴려보기도 효과가 좋습니다. 손에 전달되는 압력의 크기와 팔이 좌우 또는 전후로 움직인 폭을 잘 기억해두면 실전 퍼팅 거리감이 확 살아날 겁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께선 늘 저에게 “하루 만 번씩은 퍼팅연습을 해야 최고가 된다”고 귀가 따갑게 말씀하셨는데, 연습하기 싫어서 도망다니기 바빴습니다. 지금은 후회막심이지만요. 그랬다면 우승을 좀 더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경사가 있는 롱퍼팅이라면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땐 그림을 잘 그려야 합니다. ‘세 점 연결하기’를 추천합니다. 그냥 상상만으로 포물선을 그리면 막연하기 때문이죠. 공을 굴릴 라인을 홀에서부터 거꾸로 그려 나오는 방법인데요, 훅 라인(공이 왼쪽으로 휘는 라인)일 때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①번 점은 굴러가는 공에 힘이 빠졌을 때 홀로 꺾여 들어갈 것 같은 곳, 즉 ‘홀 게이트’에 찍습니다. 그다음 ②번 점은 공이 ①번 점으로 가려면 어디를 거쳐 갈지 상상해 그 부분에 찍습니다. ‘중간 게이트’입니다. 아마도 총 퍼팅 거리의 중간쯤 되겠죠. 마지막 ③번 점은 ②번 지점으로 공을 보내기 위해 처음 공을 보낼 기준점입니다. ‘출발 게이트’가 되겠죠. 이 세 개의 점을 홀컵 크기(108㎜)와 똑같은 크기의 작은 문으로 생각하고 통과시키는 이미지 퍼팅을 틈나는 대로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건 현역 투어프로들도 많이 하는 방법입니다.
‘OK’ 안 주는 1.5m 이상 필살기
3퍼팅을 안 하려면 롱퍼팅을 ‘오케이’받을 수 있는 1m 안쪽으로 붙여야 하죠. 하지만 아마추어라면 이 이상 거리를 남기는 게 80~90%일 겁니다. 경사가 잘 안 읽히는 곳, 또는 있을 듯 말 듯한 곳이라면 그냥 강하게 그립을 잡고 퍼팅해야 합니다. 많이들 아실 겁니다. 이때 백스트로크는 짧게, 폴로스루는 길게 하는 것도 요령입니다. 백스트로크를 길게 하고, 폴로스루는 짧게 하는 끊어치기 스트로크는 임팩트 때 퍼터 페이스의 방향이 틀어질 가능성이 크거든요. 웬만큼 경사가 있더라도 홀 안쪽을 보고 퍼팅하는 게 확률상 유리합니다.
경사가 꽤 있는 경우라면 ‘휘어들어갈 길’을 미세하게 썰어서 봐야 합니다. ‘아마추어가 뭐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면 두 가지 원칙을 염두에 두면 좋습니다.
첫 번째는 같은 값이면 ‘큰 문’을 노려라입니다. 쉽게 말하면 경사를 태울 때 홀 주변 높은 쪽을 좀 더 많이 보라는 얘깁니다. 높은 쪽 문이 더 넓기 때문이죠. 조금 실수해도 경사를 타고 아래쪽 홀에 밀려들어갈(굴러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낮은 쪽은 똑같이 홀 테두리에 걸쳐 있어도 중력에 의해 홀 밖으로 빠질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그립을 꽉 잡고 하는 짧은 퍼팅의 경우 퍼팅 강도를 평소에 미리 정해두라는 겁니다. 홀을 30㎝ 지나치게 칠 것인지, 넉넉히 50㎝를 지나가게 칠 것인지를 말이죠. 그러지 않고 즉석에서 그냥 강하게만 치다가는 순간적으로 힘이 많이 들어가거나 적게 들어가 낭패 보는 일이 많아집니다. 행운도 미리 준비하는 골퍼에게 따라옵니다. 골프 인스트럭터·방송해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