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용암수, 中·동남아 수출
제주 용암수가 중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으로 수출된다.

칼슘, 마그네슘 등이 풍부한 데다 현무암에서 자연 여과된 깨끗한 물로 평가받으면서 용암수를 수입하겠다는 제안이 잇따르고 있다.

오리온은 중국 커피 체인인 ‘루이싱 커피’에 11월 출시하는 ‘오리온제주용암수’를 납품하는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오리온은 제주 구좌읍에 생산공장을 짓고 제품 생산을 앞두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오리온제주용암수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아직 출시되지 않는 제품인데 중국 시장에서 제주산 미네랄워터의 품질이 인정받은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루이싱 커피 매장에서 530mL짜리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루이싱 커피는 중국 샤먼에 본사를 둔 커피 브랜드다. 중국에선 40개 도시에 3000여 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스타벅스에 이어 두 번째로 점포 수가 많다. 가성비 좋은 커피와 음료를 판매해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 용암수’(사진)와 ‘제주 스파클링’을 생산하는 제이크리에이션도 이들 제품을 싱가포르와 필리핀에 수출하기로 했다. 제주 용암수는 싱가포르의 대형마트 ‘NTUC’에서 내년 초부터 판매된다.

필리핀에서는 제주 용암수로 만든 ‘제주 스파클링’과 ‘제주 사이다’를 현지 최대 쇼핑시설인 ‘SM몰’에서 판매한다. 제이크리에이션 측은 “생수 수입 기준이 엄격한 싱가포르에서 제주 용암수의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용암수는 생수와는 다른 ‘혼합음료’로 분류된다. 생수는 지하수를 끌어와 정화해 쓰는 데 비해 용암수는 바닷물의 염분을 제거해 사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용암수는 화산암반층을 거치면서 정화돼 미네랄 함량도 높아지는 특징이 있어 최근 주목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